▲ 리버풀 시절 아담 랄라나
▲ 리버풀 시절 아담 랄라나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거칠 것 없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예상보다 이르게 시험대에 올랐다.

브라이튼은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비롯한 5명의 코치진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이들은 첼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9년 5월 브라이튼에 부임한 포터 감독은 남다른 전술, 전략을 바탕으로 서서히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부임 3년 차였던 지난 시즌엔 괄목할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중하위권에 머물던 브라이튼을 9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기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더니 거침없이 전진했다. 리그 6경기를 치른 가운데 4승 1무 1패로 4위에 올라있다.

최근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한 첼시가 눈독을 들였고 포터 감독을 비롯한 그의 사단을 품는 데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시기에 수장을 뺏긴 브라이튼은 21세 이하(U-21) 팀의 앤드류 크로프츠 감독을 임시 사령탑에 앉혔다. 추가 코치진 인선도 이뤄졌는데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바로 아담 랄라나다.

사우스햄튼 유소년팀을 거쳐 1군에 안착한 랄라나는 공격 모든 지역을 누비는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2013-14시즌에는 리그 38경기에서 9골 8도움으로 기량을 뽐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가치를 인정 받았다.

결국 랄라나를 유심히 지켜본 리버풀이 그를 품었다. 첫 세 시즌에 리그 17골을 넣었던 랄라나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입지를 잃었다. 이후 2020년 여름 브라이튼 유니폼을 입었다.

34살의 랄라나는 이전에 비해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는 만큼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올 시즌에도 부상 전까지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존재감을 보였던 그는 이제 플레잉 코치 역할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한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랄라나가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다. 이제 그는 벤치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는다”라며 새 출발을 응원했다.

한편 랄라나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본머스전에서 코치로 첫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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