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리남' 스틸. 제공|넷플릭스
▲ '수리남' 스틸. 제공|넷플릭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조봉행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조봉행은 지난 2016년 4월 19일 광주시 대학병원에서 사망해 '병사' 판정을 받았다. 사망진단서에 적힌 사인은 심부전과 고혈압이었다.

조봉행은 사기와 마약밀수 등의 혐의로 2011년 징역 10년형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고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으나,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돼 수감된 지 5년 만에 형 집행 정지를 받았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사망에 이르렀다.

항간에는 그가 복역을 마치고 수리남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조봉행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까지 수리남에 거주하며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을 운영했다. 남미 최대 마약 조직으로 알려진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았으며, 수리남의 고위 정치인, 군 관계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 

그는 수리남 한국 교포들을 통해 국내에서 마약 운반책을 모집했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보석(마약)을 운반해주는 조건으로 400만 원을 주겠다고 포섭해 100여 명의 한국인을 운반책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 피해자를 모티프로 전도연 주연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만들어진 바 있다. 

조봉행은 2009년 7월 브라질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에서 잠복해있던 국정원과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한국으로 압송된 그는 2011년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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