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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타 오브레임,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축하해, 다음은 너야"

작성일: 2016.05.17 07:49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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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페 미오치치는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52년 동안 계속된 '클래블랜드 챔피언십 저주'를 깼다고 기뻐한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1948년을 끝으로 우승한 적이 없다. 미국 프로 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준우승만 두 번 했다. 미국 미식축구(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마지막 우승은 1964년이다. 클리블랜드 프로 스포츠 팀은 무려 52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구경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리블랜드 토박이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는 고향의 '우승 저주(Championship Curse)'를 풀었다며 기뻐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린 UFC 198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을 1라운드 2분 47초 만에 오른손 카운터펀치로 쓰러뜨리고 새 헤비급 챔피언이 됐기 때문이다. 경기 직후 그는 "클리블랜드로 벨트를 가져간다"고 외쳤다.

클리블랜드 대표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미오치치는 17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역 언론과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인파에 얼떨떨하다가 지인이 아기까지 데리고 나와 자신을 반갑게 맞이하고 포옹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인스타그램에서 "따뜻한 환영에 정말 많이 울었다"고 고백(?)했다.

미오치치는 공항에서 가진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모두가 여기로 나와 날 맞이하고 있다. 내겐 너무나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챔피언이 필요했다. 누군가 먼저 치고 나가야 했다. 이제 캐벌리어스가, 인디언스가, 브라운스가 우승을 향해 뛸 것이다.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트위터에서 "스티페 미오치치, 축하한다. 클리블랜드를 위해 뛰자"라는 메시지를 새 UFC 헤비급 챔피언에게 띄웠다.

▲ 스티페 미오치치는 공항으로 나온 많은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지인과 포옹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스티페 미오치치 트위터
클리블랜드만큼 미오치치의 승리를 반긴 이가 있으니 바로 알리스타 오브레임(35, 네덜란드)이다. 지난 9일 UFC 파이트 나이트 87에서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KO승하고 4연승을 달린 오브레임은 다음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미오치치의 승리가 반갑다기 보다 타이틀전이 끝나고 챔피언이 결정됐다는 데 의미를 둔다.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베우둠이 6-4로 앞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우둠과 미오치치 가운데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 타이틀 도전권만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오브레임은 15일 트위터에 "미오치치, 축하한다. 다음에 너와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하루 뒤인 16일엔 "이봐, 스티페 미오치치. 네가 다음 차례야(Hey Stipe, You are next)"라는 글이 적힌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장 클로드 반담 주연의 1988년작 영화 '투혼(Bloodsport)'에서 악역을 맡은 배우 양사가 반담에게 경고하는 장면을 캡처한 것이다.

오브레임은 타이틀 도전권에 가장 가까이 있는 랭커다. 베우둠이 미오치치와 리턴매치를 요구하고 있고 케인 벨라스케즈가 오는 7월 10일 UFC 200에서 트래비스 브라운을 꺾고 타이틀 전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 하지만, 오브레임만큼 명분이 있지는 않다.

오브레임은 UFC 파이트 나이트 87 옥타곤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팬들에게 "오는 11월 뉴욕 대회(UFC 205)에서 벨트를 차지하고 내년 암스테르담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갖겠다"고 공언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32, 브라질)도 미오치치의 승리에 반가워했다. 자신이 예상한 그림대로 경기가 끝나서다. 경기 전부터 미오치치의 승리를 확신했던 그는 17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베우둠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그는 타격가가 아니다. 미오치치와 같은 타격 전문가에게 펀치를 맞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1988년작 영화 '투혼'에서 악역을 맡은 양사가 주인공 장 클로드 반담에게 경고하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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