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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FC 챔프 곽관호, 부러진 앞니와 맞바꾼 챔피언벨트

작성일: 2016.05.17 18:5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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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관호는 잘생겼다. 별명도 '더 핸섬'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엔 경기하다가 앞니가 부러져 잠시 '영구'가 됐다. ⓒTOP FC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TOP FC 밴텀급 챔피언 곽관호(26,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의 별명은 '더 핸섬(The Handsome)'이다. 파이터답게 잘생겼다.

그런데 잠시 '영구'가 된 적이 있었다. 지난해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PXC에서 경기하다가 앞니가 부러졌다. 레슬러 트레빈 존스가 태클로 계속 밀고 들어올 때 그의 머리에 부딪혔다.

경기는 이겼다. 기진맥진했지만 투지로 버티면서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했고, 타격에서 점수를 따 3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신승했다. 곽관호는 짜릿한 승리에 앞니가 부러진 아픔과 슬픔도 잊고 만세를 불렀다.

앞니를 새로 끼우고 다시 잘생겨진 '더 핸섬'은 지난해 8월 TOP FC 8에서 라이벌 박한빈을 3라운드 TKO로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1월엔 PXC 밴텀급 타이틀까지 도전했다. 상대는 3연승을 달리던 챔피언 카일 아구온. 아구온도 존스처럼 팔다리가 긴 왼손잡이 그래플러였다. 게다가 곽관호가 처음 경험하는 5라운드 경기라 체력 배분이 중요했다.

여기서 곽관호는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했다. 두 단체 정상에 동시에 올랐다.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PXC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풀지 않았다. 국제 경쟁력을 보여 줬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곽관호는 지난 2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존스와 경기를 생각하면서 아구온과 경기를 준비했다. 앞니가 부러진 그 경기를 거치지 않았다면 결과가 다르게 나왔을지 모른다. 오히려 존스와 경기가 더 힘들었다"며 "고전의 경험 때문에 이겼다. 역시 경험이다. 강자들과 맞서 많은 경험을 쌓아야 세계 수준에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곽관호는 앞니와 맞바꾼 경험이 자신에게 두 번째 챔피언벨트를 선물했다고 굳게 믿고 있다.

▲ TOP FC 11은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중국 쿤룬 파이트와 대항전으로 한중 맞대결이 7경기나 된다. ⓒTOP FC 제공
2013년 12월 프로로 데뷔해 8연승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곽관호가 TOP FC 벨트를 걸고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오는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TOP FC 11 메인이벤트에서 UFC 출신 알프테킨 오즈킬리치(30, 터키)와 싸운다.

13전 9승 4패의 오즈킬리치는 2013년 UFC 플라이급에 진출해 1승 3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방출됐다. 지금 중국의 격투기 대회사 쿤룬 파이트 소속이다. 오즈킬리치는 레슬러 출신 그래플러다. 9승 가운데 6승을 판정까지 가서 따냈다.

곽관호는 UFC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UFC 플라이급에서 대런 우에노야마에게 이기고 루이스 스몰카·존 리네커·벤 옌에게 연패한 오즈킬리치를 상대로 그 가능성을 점검한다.

곽관호는 "클린치 싸움을 잘하더라. 터키에서 레슬링 국가대표를 지냈고, 미국 청소년 레슬링 대회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다고 들었다. 이 정도면 종합격투기 레슬링 영역에선 최상급이 아닐까 싶다. 복싱 실력도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중국에서 킥복싱까지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강한 상대라 다행이다. 나의 방어전 상대로 딱 맞는 것 같다. 약한 선수와는 싸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5라운드 경기다. TOP FC는 이번 대회부터 타이틀전과 메인이벤트를 5라운드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곽관호의 말대로 "경험이 자산"이다. 곽관호는 한 차례 25분 동안 경기해 봤지만, 오즈킬리치는 그런 적이 없다.

그는 "5라운드 경기기 때문에 무턱대고 달려들지 않을 것이다. 먼저 타격에서 앞서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곽관호의 최종 목표는 UFC 옥타곤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니, 옥타곤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3년 안에 가고 싶다. 그러려면 강자들과 싸워 계속 증명해야 한다.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을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전투력을 높일 준비가 돼 있다.

TOP FC 11은 중국 최대 격투기 단체 쿤룬 파이트와 공동 주최한다. 한국과 중국의 대항전이 7경기나 된다. 이 대회는 중국에서 수억 명의 시청자가 보는 강소위성 TV가 중계한다. 코메인이벤트는 한중 대표 여성 파이터 김지연과 탕진의 59kg 계약 체중 경기다.

온라인 티켓 예매는 예스24(http://ticket.yes24.com, 1600-6168, 1544-6399)에서 할 수 있다.

■ TOP FC 11- TOP FC vs 쿤룬 파이트

- 메인 카드
[밴텀급 타이틀전] 곽관호​ vs 알프테킨 오즈킬리치
[여성 59kg 계약 체중] 김지연 vs 탕진
[72.5kg 계약 체중] 사토 다케노리 vs 박경수
[59kg 계약 체중] 김규성 vs 장메이솬
[라이트급] 강정민 vs 아담 보시프
[밴텀급] 소재현 vs 씨에준펑
[웰터급] 손성원 vs 김재웅

- 언더 카드
[밴텀급] 김명구 vs 하오지아하오
[웰터급] 김율 vs 박건한
[밴텀급] 손도건 vs 전형주
[라이트급] 송규호 vs 우하오티안
[페더급] 우에야마 도모아키 vs 얀시보
[54kg 계약 체중] 엘리스 아델린 vs 장웰리
[100kg 계약 체중] 이현수 vs 테리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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