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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구' 완벽투…송은범 '비룡 에이스' 재림

작성일: 2016.05.20 21:11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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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범은 20일 대전 kt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송은범(32)은 SK 시절 김광현과 함께 막강 원투펀치를 꾸리며 왕조 구축을 이끈 투수다. 윤석민과 함께 오른손 투수 1, 2위를 다투면서 이름을 드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2012년에 찾아온 내림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2013년 KIA로 팀을 옮긴 뒤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2년 동안 기록한 평균자책점이 7점대에 이른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은사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로 옮겼지만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그해 평균자책점 7.04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유독 시즌 초반이 힘겨웠다. 주축 선발투수 일부가 빠진 영향으로 4일 휴식 후 등판이 잦았다. 그 결과 8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15로 고개를 숙였다.

송은범이 9번째 도전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시즌은 물론 한화 유니폼을 입고서, 나아가 개인으로서 몇 년 만에 재연한 호투였다.

송은범은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동안 공 99개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면서 11-2 승리를 이끌었다. 평균자책점은 5.15로 크게 낮췄다.

송은범은 주 무기인 평균 시속 145km를 유지하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kt 타선을 상대했다. 99개 가운데 패스트볼이 55개, 슬라이더는 37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4회 이후 흔들렸던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마운드에서 내내 안정적인 제구를 유지했다. 주자가 있을 때에는 과감하게 타자 무릎 아래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땅볼을 유도했다.

담 증세로 한 차례 등판을 거른 송은범은 싱싱한 어깨로 강한 공을 뿌리며 kt 타선을 짓눌렀다. 경기 내내 여유가 만만했다. 특유의 '능구렁이' 투구는 전성기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송은범은 "경기 초반 밸런스가 좋지 않아 패스트볼 위주로 던졌다. (차)일목이 형 리드가 좋아 중반부터 밸런스를 잡았다. 승리보다 5이닝 이상 던진 게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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