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오른쪽).
▲ 리오넬 메시(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16강엔 올랐지만 불안함도 함께 노출했다. 마침 눈앞에는 또 아시아 국가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 주목을 받는 아르헨티나의 16강행은 쉽지 않았다. 첫 경기에서 C조 최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에게 1-2로 역전패한 것. 사우디아라비아의 오프사이드 유인 전술에 꼼짝없이 당하며 16강 탈락 위기까지 갔다.

걱정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빠르게 반등했다. 멕시코, 폴란드를 연이어 잡고 결국엔 C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크게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는 메시와 아르헨티나에게 약이 됐다. 메시는 "월드컵 첫 경기에서 졌다. 그날 패배로 많은 걸 배웠다. 정말 나쁜 시작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실망했고 걱정했다. 하지만 침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16강전에 상대하는 팀도 아시아 국가다. 호주는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복병 튀니지, 많은 사람들이 D조 2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덴마크를 다 물리쳤다. AFC(아시아축구연맹)에 편입돼 아시아로 분류하긴 하지만 정확히는 오세아니아다. 선수단 대부분이 유럽리그에서 뛰고 있어 아르헨티나가 앞서 붙었던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반 아시아 국가들과는 팀 색깔이 전혀 다르다.

호주는 프랑스전을 제외하면 두 경기 무실점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다. 수비 후 빠르게 역습을 펼치는 공격도 위협적이다. 호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참고삼아 아르헨티나 필승 전략을 짤 공산이 크다.

관건은 두 팀의 체력이다. 아르헨티나, 호주 다 1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고 3일 후 경기를 소화한다. 경기 당일을 빼면 쉴 시간은 더 줄어든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지만, 휴식시간이 너무 짧다.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주말에 또 해야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대놓고 불만을 드러낼 정도다. 특히 1987년생으로 30대 중반인 메시에게는 더 힘들게 다가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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