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와 5년 계약을 맺고 이적한 제이콥 디그롬.
▲텍사스와 5년 계약을 맺고 이적한 제이콥 디그롬.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수준급 선발투수는 FA 시장에서 늘 귀한 존재다. 제이콥 디그롬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하면서 나머지 투수들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큰 손' 뉴욕 메츠가 디그롬을 놓친 만큼 다른 선수들에게 더욱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어서다. 벌써 나머지 대어 3명, 저스틴 벌랜더와 카를로스 로돈, 센가 고다이 가운데 2명을 영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 시작했다. 

MLB.com은 4일(한국시간) "에이스였던 디그롬이 텍사스와 5년 계약을 맺으면서 메츠는 이번 윈터미팅을 전과 다른 분위기로 맞이할 것이다. 샌디에이고에서 디그롬 측 관계자를 만났을 시간에 그의 후임을 찾아야 한다"며 "벌랜더와 로돈, 센가를 포함한 많은 옵션이 존재한다. 그러나 다른 팀들도 선발투수를 원하기 때문에 메츠는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보도했다. 

벌랜더는 메츠의 1순위 목표다. MLB.com은 벌랜더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투수이자, 토미존수술로 지난해 1년을 쉬고도 올해 28경기 평균자책점 2.75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라는 점이 메츠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맥스 슈어저와 벌랜더의 조합은 슈어저-디그롬 원투펀치보다 더 강하다. 벌랜더는 단기-고액 계약을 원할 것이다"라며 전력 유지와 선수단 연봉 관리 측면에서도 메츠에게 어울리는 선수라고 추천했다. 

내년이면 마흔 살이 된다는 점이 우려스럽지만 그럼에도 벌랜더는 메츠의 1순위 영입 목표다. 

▲ 40살 나이에도 FA 대어, 저스틴 벌랜더.
▲ 40살 나이에도 FA 대어, 저스틴 벌랜더.

로돈은 내년 30살로 벌랜더보다 훨씬 젊다는 점이 강점. 그러나 토미존수술 경력이 있고, 어깨와 손목 등 자주 부상에 시달렸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또 벌랜더와 달리 장기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센가는 올 겨울 일본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어'다. 단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있다. 

MLB.com은 "메츠는 계약 내용에 따라 센가와 벌랜더, 센가와 로돈을 모두 영입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FA 선발투수 '톱4' 가운데 두 명이 한 팀에 몰린다면 나머지 투수들에 대한 영입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츠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