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는 차준환 ⓒ대한빙상경기연맹
▲ 2022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는 차준환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21, 고려대)이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4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2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및 2023~2024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1그룹(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4.11점 예술점수(PCS) 92.08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총점 185.1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101.36점과 합친 최종합계 286.55점을 받은 차준환은 263.2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22, 고려대)을 제치고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29.01점을 얻은 서민규(14, 경신중)는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받은 185.19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인정한 개인 최고 점수인 182.87점(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뛰어넘는 점수다. 총점 286.55점도 개인 최고점수인 282.38점(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훌쩍 넘어섰다.

비록 ISU 공인 개인 최고 점수는 아니지만 차준환은 한층 물오른 경기력을 펼치며 남은 대회 전망을 밝혔다.

차준환은 지난달 19일 일본 삿포로에서 막을 내린 2022~2023 시즌 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10월 열린 1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두 번의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차준환은 모두 시상대에 올랐지만 상위 6명이 출전하는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다.

차준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두 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도전한 그는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큰 실수 없이 해냈다.

그러나 첫 번째 트리플 악셀에서 빙판에 넘어졌고 트리플 러츠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에서는 마지막 점프를 싱글로 처리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남은 요소를 무난하게 해낸 그는 이시형을 57.54점 차로 따돌리며 국내 최강임을 증명했다. 

▲ 2022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는 이시형 ⓒ대한빙상경기연맹
▲ 2022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경기를 펼치는 이시형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시형도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기대주 14세 서민규는 3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내년 열리는 ISU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남녀 싱글 상위 3명은 2023년 2월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한다.

그리고 내년 국제 대회에서 활약할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와 제7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