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이 8강에 오르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일전이 성사된다. 양국은 6일(한국시간) 각각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6강전에 나선다.

그런데 일본 쪽엔 경기를 앞두고 좋지 않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21)가 크로아티아와 경기에 빠진다.

쿠보는 지난 3일 컨디션 난조로 훈련에 결장했는데, 하루 뒤인 4일 훈련도 참여하지 않았다.

요미우리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쿠보의 16강전 결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스페인과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어 동점골로 역전승에 발판을 놓은 도안 리츠가 쿠보를 대신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쿠보는 이번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해 1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활약으로 월드컵에 승선했고, 일본의 16강 진출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별리그 E조 독일, 스페인과 경기에 45분씩 뛰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동반 진출했을 때, 어린 시절 스페인에서 함께 했던 이강인과 쿠보의 우정이 눈길을 끌었다.

이강인은 포르투갈과 경기를 마치고 16강에 진출한 뒤 인터뷰에서 쿠보에 대해 "엄청 친하게 지내고 가깝게 지내는 동료이자 친구다.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다. 쿠보가 꼭 잘 되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아침에 결과를 보고 구보에게 연락을 했는데,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더 나아가 8강에서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16강이 최고 성적인 일본은 사상 첫 8강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크로아티아를 이기면 목표를 달성한다.

일본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는 "16강 벽을 깨기 위해 4년 간 많은 것을 희생해 왔다"며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새로운 역사 한 페이지를 쓰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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