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손호영 ⓒ 곽혜미 기자
▲ LG 손호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부상으로 잊혔던 기대주에게 다시 기회가 온다. LG 내야에서 유틸리티를 맡았던 선수들이 방출과 입대로 팀을 떠나게 됐지만, 재활을 마친 손호영은 남아있다. 마침 염경엽 감독도 마무리 캠프에서 손호영의 발전에 좋은 점수를 줬다. 

LG는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이상호와 이영빈을 기용했다. 정규시즌에서 이상호는 2루수 123이닝, 1루수 31⅓이닝 등 내야 4개 포지션을 모두 지켰다. 이영빈은 3루수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포지션에서 백업으로 뛰었다.

그런데 이상호는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고, 이영빈은 상무 야구단에 최종 합격해 내년 1월 16일에 입대한다. 대안이 필요해졌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선수가 손호영이다. 

내년에는 이상호 이영빈의 자리를 손호영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마무리캠프 막바지 단계에서 "손호영이 많이 좋아졌다. 이영빈도 많이 좋아졌는데 군대를 가야한다"며 손호영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8월 중수골 골절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손호영은 이상호 이영빈보다 더 많은 이닝을 뛰었다. 2루수로 20경기 146이닝, 유격수로 13경기 37이닝, 3루수로 3경기 6이닝을 기록했다. 1루수 4이닝까지 내야 4개 포지션을 모두 경험했다. 

외국인 선수인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여러 포지션을 맡았을 만큼 LG는 2루와 3루에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3루수 고민은 완전히 해결됐다. 문보경이 공수 양쪽에서 주전급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2루수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우선 서건창과 김민성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144경기 마라톤을 무사히 마치려면 주전을 뒷받침할 선수가 필요하다. 마침 염경엽 감독도 내년 시즌 엔트리 활용을 폭넓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호영은 송찬의, 이재원과 함께 우타자로도 가치가 있는 선수다. 이재원이 1루와 외야, 송찬의가 2루와 1루 쪽에 초점을 맞춘다면 손호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다는 또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부상으로 완주하지 못한 아쉬움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아직 남았다. 

○손호영 총 193이닝
2루수 20경기 146이닝
유격수 13경기 37이닝
3루수 3경기 6이닝
1루수 2경기 4이닝

○이상호 총 188⅔이닝
2루수 32경기 123이닝
1루수 16경기 31⅓이닝
3루수 5경기 18⅓이닝
유격수 9경기 16이닝

○이영빈 총 145이닝
2루수 15경기 62이닝
유격수 23경기 62이닝
1루수 6경기 20이닝
우익수 1경기 1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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