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카타르, 월드컵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이강인(21, 마요르카)에게 자신감은 넘쳤다. 월드컵을 준비한대로, 늘 하던대로 하면 충분히 세계 최강의 팀도 꺾을 수 있었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상대 팀은 피파랭킹 1위이자, 영원한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이다.

한국은 9% 실낱 같은 가능성을 뚫고 16강 녹아웃 스테이지에 합류했다. 우루과이(0-0 무승부)와 가나(2-3 패)에 이기지 못했지만, 포르투갈(2-1 승)을 제압하며 16강 절반의 조건을 맞췄고, 같은 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으면서 H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브라질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6월 A매치 평가전에서도 1-5로 완벽하게 패배했다. 월드컵에서 남미 팀에도 꽤 고전했는데, 역대 월드컵에서 남미 팀과 총 6번 붙었지만 승리는 없었다. 

하지만 파울로 벤투 감독 아래에서 4년 동안 빌드업 축구를 갈고 닦았다. 막판까지 우리 축구를 하면서 몰아쳤고 모든 예상을 깨고 16강에 올라왔다. 축구공은 둥글고 단판 승부기에 어떤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

벤투 감독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브라질과 16강 맞대결 가능성에 "당연히 힘든 상대다. 그래도 잘 준비해서 보여드릴 거 다 보여드리고, 할 수 있는 걸 다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팬분들께서 진짜 많이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강인에게 쏠린 기대치는 높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 교체로 출전했고 3차전에서 선발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원과 측면을 누비면서 한국 공격에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했다. 가나전의 추격골도, 포르투갈전 김영권의 천금 같은 동점골의 시작도 이강인의 왼발이었다. 

16강전에서는 '캡틴' 손흥민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항상 어시스트를 해주고 싶다고 하는데 쉽지 않다. 최대한 발전해서 그런 플레이가 나왔으면 좋겠다. 기회가 오면 흥민이 형 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진을 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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