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선 BYN 블랙야크 회장이 제35대 서울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 강태선 BYN 블랙야크 회장이 제35대 서울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스포티비뉴스=태평로, 박대현 기자] 강태선(73) BYN 블랙야크 회장이 제35대 서울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강 회장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체육회장 출마선언 및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체육의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겠다"며 출사표를 올렸다.

주요 공약은 재정 확보와 구단위 생활체육기반 구축, 거점형 학교체육 육성방안,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 등이다.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대한체육회 이사,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등을 역임한 강 회장은 '스포츠는 경제다'를 슬로건으로 삼아 경제적 접근을 통한 지역체육 경쟁력 제고를 역설했다.

"서울시체육회는 우직한 소처럼 일하는 스포츠전문경영인이 필요할 때"라면서 "약 60년간 체육인의 길을 걸어오며 늘 마음에 새긴 말이 있다. '스포츠는 경제다. 스포츠 선진국이 곧 경제 선진국'이란 문구다. (지역체육을) 경제 개념으로 접근해 도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적극 지원할 것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를 열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이 2만 달러,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3만 달러 시대 막을 올렸다. 2036년 올림픽 개최로 (한국의) 5만 달러 시대 초석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안정 방안도 귀띔했다. 체육진흥조례를 개정하고 임기 내 체육운용기금을 확보해 재정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인 출신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스폰서 유치와 필요하다면 사재 출연을 통한 회원종목단체 지원 의사도 밝혔다.

"현재 서울시 체육예산이 600억 원 수준이다. (최소) 50%를 증액해 900억 원을 확보하겠다. 시 예산의 1%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면서 "(사정을 살피면) 예산 증액이 아니다. 서울시체육회 부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예산 규모인 850억 원 선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자치구체육회 활성화를 공약했다. 풀뿌리를 튼튼히 해 분수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구단위 체육회 사무장 활동비와 대회 지원금 등의 현실적 조정,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 강화가 골자다.

"자치구체육회를 다녀보니 열악한 환경에 놓인 단체가 너무 많다. (체육회 종사자) 임금 체계와 근무 환경을 개선시키겠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 지도자 처우도 개선할 것이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력해 서울을 '국제스포츠관광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겠다는 포부도 입에 담았다. 

"체육은 최고의 복지이자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첩경"이라면서 "서울시체육회가 중심을 잡고 민간 전문가 역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겠다. 이를 통해 (서울의) 스포츠경쟁력을 높이고 체육의 생활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 회장은 이밖에도 종목별 전용구장 추진과 꿈나무 선수 육성 등 종목단체 지원안, 서울시-서울시교육청-서울시체육회 간 상설 운영기구 구축과 서울시와 협업을 통한 종목별 국제스포츠대회 유치 등을 공약했다.

2020년 민선으로 바뀐 뒤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5일 열린다. 강 회장과 김봉주 스포츠포럼 '동행' 이사장이 서울시체육회장 출사표를 적었고 유석우 오르비텍 회장, 이성희 전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등이 출마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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