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보 다케후사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 구보 다케후사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 구보가 모리야스 감독의 작전 지시를 듣고 있다.
▲ 구보가 모리야스 감독의 작전 지시를 듣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월드컵특별취재팀 박정현 기자] “(경기 준비로) 나의 존재를 잊어도 되는데...”

구보 다케후사(21·레알 소시에다드)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크로아티아와 맞대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극심한 감기 몸살이었다. 코로나19 감염은 아니었지만, 고열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혹여나 선수단에 전파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호텔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구보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1-3패) 끝에 16강에서 탈락했다. 승부차기의 벽만 넘으면 사상 첫 8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키커들의 실축이 연이어 나와 무릎을 꿇었다. 경기를 지켜만 봤던 구보의 첫 월드컵도 쓸쓸하게 막을 내렸다.

구보는 일본 현지매체 ‘다즌’과 인터뷰에서 “좋게 표현하면 팀을 위해 희생했고, 나쁘게 말하면 활약하지 못했다. 월드컵 같은 대회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상황에 따라 나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해 아쉬웠다”며 첫 번째 월드컵을 돌아봤다.

이어 모리야스 하지메 대표팀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경기 준비로) 나의 존재를 잊어도 되는데...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방으로 오셨다. 너무 감사했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경기에 출전해 감독님께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정말 억울했다”고 얘기했다.

구보는 첫 월드컵을 밑거름 삼아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지금으로서 4년 뒤 월드컵은 먼 이야기이다. 우선 남은 시즌을 잘 치러야 하고, ‘2024 파리올림픽’도 기회가 된다면 출전하고 싶다. 4년 안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보는 것도 목표다. 다음 월드컵은 잘 준비해서 최고의 몸 상태로 출전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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