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김진성. ⓒ LG 트윈스
▲ LG 트윈스 김진성.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흔까지 뛸 수 있다는 게 행복이다. 남은 2년도 간절한 마음으로 잘해야 한다."

한국 나이로 38살인 노장 김진성이 LG 트윈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3억원에 2년간 연봉 4억원을 더한 총액 7억원. 김진성은 "양의지 노진혁에게 연락이 왔고, LG 후배들도 연락이 계속 오고 있다. 후배들에게 나한테는 대박 계약이라고 했다"며 밝게 웃었다. 

김진성은 "단장님께서 고생해서 챙겨주려고 노력하셨다. 만족스럽다. 마흔 살까지 뛸 수 있다는 게 나에게는 큰 행복이다. FA 계약으로 큰 꿈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박한 꿈은 이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찬바람을 마주하고 새 팀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었던 김진성이다. LG와 계약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22일이었다. 김진성은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 작년 이맘때는 너무 힘들었다. 그때 힘들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너무 좋은 일만 생기니까, 계속 좋다는 생각만 든다. LG에 와서 좋은 일만 있었다"고 말했다. 

▲ 김진성 ⓒ곽혜미 기자
▲ 김진성 ⓒ곽혜미 기자

- LG에 굉장히 빨리 적응한 것 같다. 나이 차 있는 후배들도 잘 따르더라.  

"후배들이 다 너무 착하다. 친하다보니까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후배들에게 고맙다."

- 시즌이 끝난 뒤에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바꿨는데, 그래서 이적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무소속(FA)이라 바꾼 거다. 협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구단에서는 더 챙겨주려고 하셨는데 샐러리캡 때문에 내 입장만 내세울 수는 없었다. 나에게 기회를 준 팀이니까 좋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셨다." 

- 마흔까지 뛸 수 있게 됐다. 남은 2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FA 계약하고 나서 주변에서 그런다. 고생했으니까 2년 쉬엄쉬엄하라고. 나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단장님 대표님 만나뵙고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계약을 했으니 잘해야 하지 않나. 구단이 왜 그런 계약을 했나 하는 말 들으면 안 된다. 작년이랑 똑같다. 잘해야 한다. FA 했다고 여유있게 할 게 아니라 잘해야 할 것 같다. 작년 같이 마음가짐을 먹으려 한다. 항상 간절하다."

- 협상 기간 팬들에게 들은 얘기가 있다면.  

"응원을 엄청 많이 받았다. 빨리 계약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NC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LG에서 이렇게까지 관심과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보답하는 길은 잘하는 거니까 잘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솔직히 구단에서 안 잡아도 되는 선수일 수 있는데 그렇게 말씀 해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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