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가 계속 벤치를 지키게 될까.

호날두를 빼자 경기력이 좋아졌다.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의 페르난투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벤치로 내렸는데 오히려 경기력이 좋아졌다. 공은 더 유기적으로 돌고 젊은 선수들은 신바람을 냈다. 수비에서 압박 강도도 높았다. 만만치 않은 전력의 스위스를 6-1로 대파했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호날두의 경기력은 아쉬움 그 자체였다. 전방 압박의 강도가 크지 않았고, 공수에서 큰 존재감이 없었다. 한국전에서는 김영권의 득점을 돕는 '등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1차전 가나전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면 이번 대회 골이 없다. 그가 많은 시간을 뛸 때 포르투갈의 경기력은 내려갔다. 호날두에게 의존하는 공격은 포르투갈의 막강한 화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생활을 하고 호날두와 한솥밥을 먹었던 르네 뮬레스틴은 호날두의 현재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도 선발 출전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뮬레스틴은 '토크스포츠'를 통해 "포르투갈 감독이 정말 잘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은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그들이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것, 즉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람은 없다는 걸 보여주는 메시지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여전히 그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포르투갈 조건에 따라야 한다. 그것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모로코와 8강에서 호날두의 선발 라인업 복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뮬레스틴은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편 영국 매체 'BBC'도 호날두의 벤치행을 예상했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모로코전에 선발로 뛰긴 어렵다. 그를 벤치로 내리는 게 포르투갈로선 최상의 선택이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514분 뛰면서 단 하나의 필드골도 넣지 못했다. 호날두가 빠졌을 때 나머지 선수들이 살아났고, 포르투갈은 굉장히 위력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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