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고은. 제공ㅣCJ ENM
▲ 김고은. 제공ㅣCJ ENM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고은이 대학 동기인 김성철과 이상이 덕분에 노래 연습을 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개봉을 앞둔 배우 김고은이 9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고은은 뮤지컬 영화의 넘버를 소화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김성철과 이상이를 제일 괴롭했다. 그 둘도 참 바쁘지 않나.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어떻게든 내가 맞출테니까 제발 한 번만 봐 달라'면서 연습실에 끌고 가서 빌고, 울고 '나 어떡하냐' 신세한탄을 하면서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부르다가 답답해서 울고 그랬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제가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다닐 때는 고등학교 때부터 뮤지컬 노래 훈련을 해왔기에 그 당시 어떻게 보면 그 둘보다도 잘했던 것 같다. 저에게 엄살을 부린다면서도 막상 제가 노래 부르는 걸 딱 보니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왜 그렇게 퇴보가 됐어'하는 핀잔을 했던 김성철 군의 말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성을 어떻게 하는지 까먹었다. 알려달라'고 하니 '노래라고 생각하지 말고 대사로 생각해서 연기로 표현을 해보는게 어때?'라고 하더라. '그걸 내가 모르는게 아니라! 소리를 낼 줄 알아야 거기에 감정도 실을 거 아니야! 소리를 내는 법을 알려덜라고!'하면서 주저 앉아서 엉엉 울고 '나 어떡하냐고' 괴롭혔다. 두 분에게 이 자리를 통해 꼭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없었으면 이겨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라사랑 동기사랑이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김고은은 이번 작품에서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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