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대회에서 강해지는 이유는…" kt 일본인 코치가 본 한국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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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t 위즈 퓨처스팀에서 포수 육성을 맡고 있는 스즈키 후미히로 코치가 그동안 느낀 한국 야구,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일본 언론과 인터뷰했다. 스즈키 코치는 내년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만날 한국 야구에 대한 생각을 밝히면서 '선수들 사이의 인연'이 국제대회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일본 야구 전문매체 풀카운트는 15일 스즈키 코치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스즈키 코치는 2년 동안 KBO리그를 지켜보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스즈키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에 가깝고, (볼배합이)역승부가 많은 느낌이다.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대에 따라 전력은 바뀐다"고 밝혔다.
특히 눈여겨본 대목은 선수들이 최신 기술에 민감하다는 점이었다. 스즈키 코치는 "메이저리그가 활용하는 최첨단 트레이닝 방식에 관심이 많다"며 "새로운 것을 도입하는 태도는 훌륭하다. 하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나 기본기도 중요하다. 틀이 잡혀 있어야 다른 시도도 할 수 있다. 나는 늘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WBC에 대한 얘기로 이어졌다. 스즈키 코치는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전력 이상의 힘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일본에 비해 야구 인구 같은 '그릇'은 좁다. 그래서 아마 때부터 선후배로 연결된 선수들이 많다. 규율도 일본보다 엄격한 편이고, 서로 얼굴을 보며 한 사람씩 인사를 주고받는다. 서로의 인연이 있어 중요할 때 힘을 발휘하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한국은 일본과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만난다. B조 1, 2위를 가르는 중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즈키 코치는 "일반적으로 일본이 유리한 경기다. 단 단판 승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한국은 편한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우리 야구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선 안되는 일이 있다면 말해달라'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자신의 가치관 앞세우는 사람이 아니다. 제대로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고, 선수와 소통도 능숙하다"고 말했다.
단 내년 WBC와 소속팀을 같이 이끌어야 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즈키 코치는 "소속팀과 대표팀을 겸임하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했다.
스즈키 코치는 현역 시절 주니치 드래곤스와 긴테쓰-오릭스 버팔로즈에서 뛰었다. 은퇴 후에는 일본에서 코치로 일하다 지난해부터 kt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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