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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연속 불 뿜는'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 기복 모르는 '공수 겸장'

작성일: 2016.05.26 21:4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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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의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대현 기자] 홈 플레이트 뒤에 설 때는 물론 옆에 설 때도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포수가 투수진을 편안하게 하는 데엔 2가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양의지(29, 두산 베어스)가 2달 연속 3할대 중반의 고타율을 거두며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기복을 모르는 타격 내용으로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 타이틀을 욕심 내고 있다.

양의지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5회말 솔로 홈런을 때리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신고했다.

5-2로 앞선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kt 세 번째 투수 조무근의 2구째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공을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리며 빅이닝 물꼬를 텄던 양의지는 빼어난 배팅 파워로 두산 선발투수 허준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스크를 벗을 때에도 투수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포수가 있다는 사실을 보였다.

올 시즌 타율 0.357(143타수 51안타) 10홈런 31타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고 있다. 출루율은 4할이 넘고 장타율은 6할을 훌쩍 넘겼다. 상대적으로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마스크를 쓰는 선수라는 점에서 더 놀랍다. 4월 동안 타율 0.351(77타수 27안타) 4홈런 16타점을 올렸던 양의지는 5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가며 기복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5월 타율이 0.369에 이르고 홈런 6개, 타점 15개를 수확했다. 지난 5일 LG전부터 20일 롯데전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타순을 짤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양의지를 5번 칸에 적는 것이다. 수비는 물론 팀 공격에서도 중심을 잡아 주는 선수다. 우리 팀 전력의 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타자 양의지도 눈부시지만 '포수 양의지'도 물이 올랐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을 편안하게 한다. 두산 선발투수들이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혀 인터뷰를 진행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선수가 양의지다.

주전 안방마님으로서 최고의 덕목을 지녔다. 지난달 19일 kt전에서 통산 99번째 승리를 챙긴 장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의지의 리드와 수비 덕분에 승리했다"며 자신의 배터리 파트너에게 공(功)을 돌렸다. 지난달 8일 넥센전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11삼진을 뺏는 위력투를 보이며 팀의 6-4 승리에 한몫한 더스틴 니퍼트는 "포수 양의지의 리드대로 따라 갔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양의지는 점점 공수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꾸준히' 발휘하는 리그 최고의 공수 겸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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