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결산①] 안우진·고우석·정철원… Z세대가 이끈 '마운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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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쓰기에 지겨운 말이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KBO리그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벌써 2020년 하고도 2년째 시즌을 떠나보내며 KBO리그에 한 해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톺아봅니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22년 KBO리그는 이른바 'Z세대'로 불리는 1990년 후반~2000년생 초반 젊은 투수들이 부각을 나타낸 한 해였다.
올해 KBO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4.06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이 올해보다 낮았던 건 2012년. 거의 10년 만에 타고투저 현상이 잦아든 셈이다. 올해부터 스트라이크존이 정상화되면서 투수들이 유리한 환경을 맞았던 것이 마운드 파워에 영향을 줬다.
그중에서도 올해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시즌이 끝난 뒤 대부분의 투수상을 1998년 이하 어린 투수들이 거머쥐었다. 투수 골든글러브는 1999년생 안우진(키움), 세이브왕은 1998년생 고우석(LG), 홀드왕은 1999년생 정우영(LG), 신인왕은 1999년생 정철원(두산)이 차지했다.
탈삼진(224개) 부문에서 독보적으로 앞선 안우진은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자신보다 11년 선배인 1988년생 김광현(SSG, 2.13)과 경쟁 끝에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안우진은 투수 골든글러브에서도 179표를 받아 김광현(97표)을 꺾으며 선발투수 세대교체를 알렸다.
고우석(42세이브)과 정우영(35홀드)은 경험많은 베테랑 투수가 뒷문을 잘 막는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지난해 1982년생 오승환이 품에 안았던 세이브왕 트로피는 올해 고우석에게 처음 안겼다. 고우석은 2019년 마무리 자리에 오른 뒤 첫 세이브왕 타이틀을 따냈다. 정우영 역시 처음 30홀드를 넘기며 장현식(KIA), 주권(kt) 등 젊은 홀드왕 반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정철원은 2018년 프로에 입단한 5년차 중고 신인왕이지만 아직 만 23살의 어린 투수다. 정철원은 올해 23홀드를 기록하며 김도영(KIA), 박찬혁(키움), 김인환(한화) 등 타자들이 주도하던 신인왕 판도에서 꿋꿋하게 버틴 끝에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았다. 올해 타이틀 홀더가 없던 두산은 정철원 수상으로 위안을 삼았다.
그외에도 2000년생 원태인(삼성)은 선수협 시상식에서 투수 리얼글러브를 수상했고, 2001년생 정해영(KIA)은 2년 연속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여전히 김광현, 양현종(KIA) 등 전통 에이스들의 노련미가 돋보이지만, 곧 2000년 안팎 'Z세대' 투수들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KBO리그를 호령한 젊은 투수들은 대부분 내년 3월 열리는 2023 WBC 관심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이들 뿐 아니라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박세웅, 김원중(이상 롯데), 김재웅, 최원태(키움), 소형준, 김민수(이상 kt), 이의리(KIA)까지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더더욱 필요한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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