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막내, 어느새 베테랑…"10번 욕 들으면, 11번 좋은 말 들을 각오로"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10번 욕을 들으면 11번 좋은 말 들을 각오로 해야 그래도 만족할 시즌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32)은 어느새 팀 내에서 최고참급이 됐다. 두산이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황금기의 서막을 알릴 때 허경민은 이제 막 1군에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한 막내였는데, 7년이 흐른 지금은 선수단을 이끄는 든든한 형이 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두산과 7년 85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원클럽맨의 길을 선택했고, 구단의 바람대로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커진 책임감만큼이나 두산을 향한 애정이 크다. 허경민은 올해 팀이 9위에 그쳐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을 때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웠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내내 누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없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주축 선수로서 자신의 몫을 다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두산은 9위로 추락한 충격을 지우기 위해 포수 양의지(35)를 다시 데려왔다. 양의지는 허경민, 정수빈(32), 김재환(34), 김재호(37) 등과 함께 황금기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2019년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해 4년 동안 친정을 떠났다가 올 시즌 뒤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 대형 계약에 합의하고 복귀했다.
허경민은 양의지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든든한 기둥이 한 명 더 온 느낌이다. 내년 시즌 전력이 플러스가 되는 건 확실하니까. 투타에서 더 좋은 시너지가 생겨서 좋은 그림이 나올 것이라 상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한 황금기 주역들과 함께 한번 더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고 싶은 꿈도 있다. 허경민은 2015, 2016, 2019년 3차례 우승 반지를 품었지만 만족하지 않는다.
허경민은 "나이 20대 때 우승할 때는 정말 몰랐는데, 이제는 왜 우승했을 때 형들이 울었는지 알 것 같다. (양)의지 형과 같이 가을야구에 도전하겠다. 모두 힘을 합쳐서 가을야구에 못 가는 건 올해 1년에 그치도록 잘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허경민은 올해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432타수 125안타), OPS 0.758, 8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으로 20일 동안 부상자명단에 오른 탓에 지난 시즌과 비교해 15경기 적게 나섰지만, 대부분 공격 지표가 조금씩 좋아졌다.
하지만 허경민을 향한 팬들의 기대치는 충분히 채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FA 계약을 하고 2년 동안 나름대로는 잘된 점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팬분들께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내년에는 욕을 10번 들으면, 11번 좋은 말 들으려고 해야 그래도 만족할 시즌을 보낼 것 같다. 지금은 안 좋은 목소리가 더 크더라도 아직 야구를 할 시간이 남았으니까. 팬들의 시선을 반대로(좋은 쪽으로) 돌릴 수 있도록 부지런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 신임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잘 치러보고 싶은 마음도 크다. 허경민은 "이승엽 감독님은 정말 멋지고 대단한 선수였다. 올해 감독으로 첫해를 보내시고, 나도 감독님과 함께하는 첫해다. 시작점이라 설레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이승엽 감독과 함께하는 다음 시즌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다 같이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마음이라 걱정보다 기대가 큰 시즌이 될 것 같다"며 팀이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