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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라면 WBC에서 日에 무조건 좌투수 붙인다" 했을까

작성일: 2023.01.22 18: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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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광현, 스즈키 세이야, 양현종 ⓒ 곽혜미 기자/Gettyimages
▲ 왼쪽부터 김광현, 스즈키 세이야, 양현종 ⓒ 곽혜미 기자/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상대 팀들은 갈수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을 만나면 좌투수를 붙일 것이다. 나라면 그렇게 한다."  

일본 매체 '일간겐다이'의 칼럼니스트 오구라 키요이치로는 22일 '2023년 WBC에 나서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주요 우타자가 시카고 컵스에서 뛰는 스즈키 세이야(29)뿐인 것은 위험하다. 나라면 일본에 무조건 왼손 투수를 붙인다'는 주제로 기고했다. 

2023년 WBC에 나서는 일본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8, 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등이 대표팀 승선을 확정했고,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이자 MVP 무라카미 무네타카(23, 야쿠르트 스왈로스), 투수 4관왕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오릭스 버팔로스), 시속 160㎞ 강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2, 지바롯데 마린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2006, 2009년에 이어 대회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하지만 오구라는 일본에 강한 우타자가 부족한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과 대화를 나눈 인연도 있고, 사무라이 재팬(일본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지만, 우타자가 부족해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와 타격 3관왕 무라카미를 주축으로 한 좌타자들과 비교했을 때 강한 우타자는 스즈키 정도밖에 안 보인다. 스즈키는 일본에서는 최정상급 우타자였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지난해는 타율 0.262, 14홈런으로 보통의 성적을 냈다"고 덧붙였다. 

좌타자 일색인 타선에 상대팀은 자연히 왼손 투수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좌투수를 잘 상대하는 좌타자들도 많지만, 이론적으로 오른손 투수보다는 왼손 투수를 공략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이다. 

오구라는 "지금 엔트리 구성이면 상대팀은 일본에 갈수록 왼손 투수를 붙일 것이다. 나라면 그렇게 한다. 일본 대표팀의 오른손 강타자 부족은 고교 야구계에서도 똑같이 문제다. 눈에 띄는 오른손 타자가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WBC에서 일본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오는 3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대회 1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 첫 경기 상대인 호주와 일본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오구라의 조언도 있지만, 한국은 그동안 일본전에 왼손 에이스를 내보내 재미를 본 경우가 많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구대성(53), 2008년 베이징올림픽 김광현(35, SSG 랜더스), 2009년 WBC 봉중근(43)이 일본전 좌완 킬러의 계보를 이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최종 엔트리에 왼손 투수는 김광현, 양현종(35) 이의리(21, 이상 KIA 타이거즈), 구창모(27, NC 다이노스), 김윤식(23, LG 트윈스) 등 5명을 선발했다. 베테랑 김광현과 양현종은 보직을 가리지 않고 중요한 상황에 등판할 예정이고, 구창모가 차기 왼손 에이스로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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