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보기만 해도 배우죠" 질롱코리아 뜨겁게 달군 53세 '대성불패'

작성일: 2023.01.23 20:3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50대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뽐낸 구대성. ⓒ질롱코리아
▲ 50대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뽐낸 구대성. ⓒ질롱코리아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질롱코리아는 지난 19일 새 '용병'을 얻었다.

호주에 살고 있는 '대성불패' 구대성은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의 제의에 따라 19일부터 열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4연전에 질롱코리아 선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019년 질롱코리아 감독일 때 깜짝 등판했던 이후 4년 만의 등판이었다.

구대성은 19일 애들레이드전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속은 시속 110km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빠른 투구템포와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호주 타자들의 배트를 헛나오게 했다. 구대성의 당시 투구 영상은 메이저리그 공식 SNS에 올라와 국제 야구팬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구대성은 3경기 2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비자책점)으로 애들레이드와 4연전을 마쳤다. 1969년생으로 만 53세인 구대성의 '노장 투혼'은 젊은 투수들이 배울 점을 찾기에 충분했다. 1993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데뷔한 구대성은 자신의 프로 데뷔 30년을 기분좋게 기념했다.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처음에 오셔서 함께 훈련을 하는데 공을 던져보고 싶어 하셔서 먼저 '애들레이드에 오시면 기회를 드리겠다'고 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단하시다. 선수들이 보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고 구대성의 의지를 높이 샀다.

이 감독은 일부러 어린 투수들과 구대성이 같이 불펜에서 공을 던지게 하며 선수들이 직접 보고 배우게 했다고. 질롱코리아에 소속된 KBO리그의 '미래'들은 자신들이 태어나기 훨씬 전에 프로 무대를 밟았던 베테랑 투수를 보며 많은 것을 느꼈을 터.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뛴 KIA 타이거즈 투수 최지민은 "전설적이셨던 분이라 다가가는 것도 어려웠지만 질문도 많이 하고 경험도 많이 들었다. 체인지업을 더 완벽하게 던지는 법을 여쭤봤는데 그립을 다양하게 잡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걸 찾으라고 하시더라. 캠프 때도 계속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민은 이어 "그 외에도 (던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됐다. 나도 30년 뒤에 계속 프로에서 던질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 그만큼 노력을 열심히 하셨을 것"이라고 감탄했다.

구대성은 한미일 프로리그를 모두 경험한 데 이어 호주 무대까지 밟으며 자신의 하고 싶은 야구를 마음껏 경험했다. 여기에 이제는 오래 뛰고 싶은 선수들에게 손수 '롤모델'이 되고 있다. 50세가 훌쩍 넘은 구대성의 자기관리를 보며 질롱코리아의 어린 투수들은 어떤 것을 느꼈을까.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