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랭크 램파드 에버턴 전 감독이 경질당한 이유가 성적 부진 하나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한국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경질당하기 전 훈련 중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와 충돌했다.

이에 따르면 램파드 감독은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에 1-2로 패배한 경기에서 두쿠레를 출전시키지 않았다.

두쿠레는 라커룸에서 램파드 감독과 언쟁을 벌였고 웨스트햄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주중 훈련에서도 다툼이 이어졌다.

그러자 램파드 감독은 두쿠레를 1군 선수단과 분리하고 홀로 훈련하게 하는 강수를 뒀다.

램파드 감독은 웨스트햄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라커룸에 선수들이 실망했다면 우리가 진 것"이라며 "싸우고 싶고 좋은 팀 동료가 되고 싶다면 자신이 아닌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다음주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엄청난 강도로 훈련하는 것, 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라고 말했다.

두쿠레는 오는 6월 에버턴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 램파드 감독 체제에선 구단을 떠날 것이 확실시됐다.

하지만 램파드 감독이 경질되면서 구단에 잔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에버튼은 24일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2년 1월 램파드 감독을 선임하고 1년 만이다.

에버턴은 현재 승점 15점(3승 6무 11패)으로 20위 사우샘프턴과 승점 차 없는 19위에 놓여 있어 강등 위기다. 웨스트햄전 0-2 패배를 포함해 최근 두 차례 3연패와 함께 리그 8경기째 승리가 없다.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지난 1년간 헌신한 램파드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를 전한다. 램파드 감독과 함께한 시간은 모범이 됐지만 최근 결과와 위치에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다. 램파드 감독의 미래에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램파드 감독 후임으로는 션 다이치, 마르셀로 비엘사, 웨인 루니 등이 거론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