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2006년 WBC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모인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 한국은 2006년 WBC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모인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추억의 '에이로드 삼구삼진'이 어느새 16년 전의 일이 됐다. 2006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이 메이저리거로 이뤄진 '지구방위대' 미국을 꺾은 쾌거가 재현되려면 어디까지 가야할까. 대진표를 살펴보니, 이번에는 결승전까지는 가야 미국을 만날 수 있다. 

WBCI가 토너먼트 이후의 일정까지 확정해 발표했다. 대진표에 따르면 15일 8강전 1경기는 A조 1위와 B조 2위, 16일 8강전 2경기는 B조 1위와 A조 2위가 붙게 된다. 단 단서조항이 있다. 일본은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해도 16일에 경기한다. 이는 지난 7월에도 공개된 내용이다.

일본의 2라운드 진출이 확실하다고 보면, 일본이 탈락하지 않는 한 한국은 15일에 8강전을 치른다.

마이애미에서 열릴 C조와 D조의 토너먼트 구성도 정해졌다. 18일 8강전 3경기는 D조 1위와 C조 2위가, 19일 8강전 4경기는 C조 1위와 D조 1위가 맞대결을 벌인다. 여기도 단서조항이 있는데, 미국은 순위와 상관 없이 19일에 경기한다. 이 내용이 이번에 추가됐다. 

준결승전에서는 8강 1경기 승자와 3경기 승자가 20일에, 8강 2경기 승자와 4경기 승자가 21일에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결승전은 22일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1라운드 B조 통과가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그런데 일본이 순위와 상관없이 16일 8강 2경기에 배정되면, 한국은 조 1위를 하더라도 8강 1경기에 들어가야 한다. 미국이 무조건 8강 4경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은 결승전까지 가야 미국을 다시 만날 수 있다. 

물론 우선과제는 1라운드 통과, 그리고 8강 토너먼트 승리다. 한국은 다음 달 14일부터 27일까지 2주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훈련하며 손발을 맞춘다. 3월에는 한국에 돌아와 고척스카이돔에서 시차적응과 함께 돔구장 적응 훈련을 하고, 3월 4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평가전은 도쿄가 아닌 오사카에서 열린다. 6일 오릭스, 7일 한신과 공식 평가전을 치르고 도쿄로 이동해 WBC 본선을 맞이한다. 9일 호주전, 10일 일본전에 이어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까지 치르면 1라운드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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