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AS로마 미드필더 니콜로 자니올로 영입에 가까워졌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90MIN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자니올로에 대한 이적을 승인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토트넘은 자니올로 영입을 놓고 소속팀 AS로마와 계속해서 협상하고 있으며, 이견 있었던 이적료도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90MIN은 "자니올로는 2022년 여름부터 토트넘의 장기적인 목표였다. 당시엔 영입 움직임이 구체적이지 않았으나, 이번엔 협상이 순조롭다. 토트넘과 로마는 어떤 거래 방식이라도 3000만 유로 규모 비용이 들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문제는 여전히 거래 방식이다. 로마는 임대도 열려 있으나, 의무 구매 조항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토트넘은 조항 추가에 긍정적이지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이 있어야만 해당 조항이 활성화된다. 진출하지 못한다면 의무 조항이 아닌 선택으로 바꾸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3점 뒤진 5위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이적을 승인하면서 이적 성사 가능성은 커졌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 자니올로를 팔 수 없다는 방침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에서 활동하는 자니올로는 AS로마 핵심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세리에A 13경기에서 1골이 전부. 부진한 경기력에 지난주 제노아와 경기에선 경기가 끝나고 로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4년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추진했던 로마는 자니올로를 현금화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스페치아를 2-0으로 꺾은 뒤 무리뉴 감독은 "그가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떠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중요한 선수이고, 이적시장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다. 협상 테이블에 있는 제안은 그에게나 구단에나 합당하지 않다"면서도 "이것이 그가 2월에 이곳에 남을 것이라는 내 감각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결별한 이후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선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자니올로는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공격에 창의성과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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