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공|워터홀컴퍼니
▲ 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공|워터홀컴퍼니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의 오스카 도전이 불발됐다. 환갑을 넘긴 양자경(양쯔충, 楊紫瓊)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영화과학아카데미가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헤어질 결심'이 국제영화상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헤어질 결심'은 총 15편을 뽑는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 들어 본상 후보 지명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5편의 본선 후보에 들지 못했다. 

'헤어질 결심'이 빠진 올해 국제영화상 후보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EO'(폴란드), '콰이어트 걸'(아일랜드)이 선정됐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주요 매체가 꼽은 2022 최고 작품 중 하나로 꼽혀왔기에 아카데미 후보 지명 불발에 대한 아쉬움이 높다. 

▲ '헤어질 결심' 스틸. 제공|CJ ENM
▲ '헤어질 결심' 스틸. 제공|CJ ENM

비록 아카데미 후보 지명은 불발됐지만 '헤어질 결심'의 글로벌 시상식 레이스는 이어진다. 오는 2월 19일에는 '영국판 오스카'로 불리는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 감독상과 비영어작품상 수상에 도전한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진정한 대혼돈의 멀티버스 이야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바람을 예고했다.

'다니엘스'로 불리는 다니엘 콴,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이 연출하고 양쯔충이 주연을 맡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양자경),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 스테파니 수),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 각본상, 편집상, 음악상, 주제가상, 의상상 등 총 11개 최다 후보에 올랐다.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공|워터홀컴퍼니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제공|워터홀컴퍼니

1962년생인 된 말레이시아 국적 배우 양쯔충은 통해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차이나타운의 중년 여성을 연기하며 새로운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이미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수상 기대감도 높다. 2021년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미나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지 2년 만에 아시아 중견 여배우의 저력이 다시 아카데미에서 빛날지 주목된다. 

또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에트바르트 베르거 감독의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9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마틴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 또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콜린 패럴), 여우조연상(케리 콘돈), 남우조연상(브랜든 글리슨, 배리 키오건) 등 9개 부문에 오르는 바람을 일으켰다. 

한편 톰 크루즈의 '탑건:매버릭'이 작품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모았고,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은 '블랙팬서: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은 아카데미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제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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