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치에다 슌스케 ⓒ곽혜미 기자
▲ 미치에다 슌스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일본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한국 흥행에 감사하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독 미키 타카히로)의 주연 배우 미치에다 슌스케 내한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열렸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누적 관객 후 96만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는 미치에다 슌스케를 보기 위해 오전 일찍부터 용산 아이파크몰CGV에 수많은 10대 팬들이 줄지어 모여 있는 모습이 눈길을 모았다. 더불어 미치에다 슌스케 등장 이후에는 CGV 전체가 울릴 만큼 뜨거운 함성이 이어져 남다른 인기를 실감케 했다.

▲ 미치에다 슌스케 ⓒ곽혜미 기자
▲ 미치에다 슌스케 ⓒ곽혜미 기자

하루 전인 24일 내한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미치에다 슌스케는 "안녕하세요 저는 미치에다 슌스케입니다. 저는 아직도 한국어 잘 못하지만 조금은 공부하고 왔다. 여러분을 만나서 기뻐요. 감사합니다"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 흐뭇함을 자아냈다.

그는 "어제 한국에 왔다. 한국 분들이 뜨거운 열기와 함성으로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굉장히 멋진 도시와 거리라고 생각해서 감동하고 있다"며 "솔직히 한국 팬들이 많이 나와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어제 공항에도 많은 분들이 마중나와주셨다. 한국 분들의 따뜻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오기 전엔 어떤 분위기일까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현장에 부채도 가지고 와주시고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이례적 흥행에 대해 미치에다 슌스케는 "정말 이런 기회는 많이 있지 않다고 솔직하게 생각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점이 정말 좋다. 이 작품에 협력해주신 스태프들, 영화를 많이 봐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다"라며 "'러브레터' 이후 거의 20년 만에 멜로 영화가 한국에서 대히트 했다고 들어서 감사했다. 1년 전 일본에서 대본리딩이 있었는데 그 때는 한국에 오리라고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한국에 있는 것이 깜짝 놀랄 일이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10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일본서도 중·고등학생 10대들이 많이 찾아주신다. 20대도 많이 보시고 커플이 와서 소중한 사랑을 깨닫게 됐다는 감상을 많이 보내주시고 있다. 그점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국의 10대 분들이 어떤 면에 끌렸을까 했는데, 아마도 10대는 순식간에 끝나고 굉장히 반짝이는 시기다.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런 식의 드라마틱한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투명감이 돋보이는 영상, 10대만이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있기에 그런 점에서 한국 관객들이 끌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미치에다 슌스케 ⓒ곽혜미 기자
▲ 미치에다 슌스케 ⓒ곽혜미 기자

 

특히 '천년남돌' 로 꼽히는 등 자신의 외모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도 "'천년남돌'이란 호칭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부끄럽게 생각한다. '미모'는 제가 스스로 입에 담는 것이 부끄럽다. 외모에 힘이 있다면 그것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이 영화에는 같이 출연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감독님 연출, 이 영화를 지지해주신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또한 한국 배우와 작품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미치에다 슌스케는 "한국 배우 중에 송강 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팬으로서 출연한 드라마 작품을 많이 보고 있다. 한국에서 송강 배우 만나서 사랑을 많이 전하고 싶다"며 "평소 '여신강림' 등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있다. 요즘은 한일 합작 영화도 많기에 기회가 되면 한국 감독님이 만드신 영화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끝으로 미치에다 슌스케는 "이 작품이 바다를 건너 한국까지 오게되고, 일본 영화 톱3에 올라갔다는 것도 매우 영광이다. 모든 것은 여러분 덕분이다. 앞으로도 이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 이 영화가 일상에서 힘이 되고 모티베이션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이 작품을 잘 부탁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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