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성
▲ 조규성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과 더불어 조규성(25, 전북 현대) 영입에 가장 적극성을 띤 구단으로 꼽혔던 독일 마인츠가 프랑스 국적의 장신 스트라이커를 품에 안았다. 올겨울은 사실상 조규성에 대한 관심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인츠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리그앙 스트라스부르에서 뛰는 공격수 뤼도빅 아조르크(29)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2위를 달리고 있는 마인츠는 겨우내 공격수 보강에 열성이었다. 16경기 20골로 리그 15위에 머무는 빈약한 공격력이 상위권 진출 걸림돌로 작용한다 판단했다. 그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선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조규성이었다.

하지만 셀틱과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등 다수 팀이 조규성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치솟은 이적료가 마인츠 마음을 접게 한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는 그간 꾸준히 조규성을 향한 관심을 인정하면서도 이적료 마지노선으로 300만 유로(약 40억 원) 안팎을 고수했다.

크리스티안 하이델 마인츠 단장은 지난 11일 독일 스포츠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규성을 좋아한다. 그래서 (전북에 영입을) 문의했다"면서도 "하나 선수 이적료가 300만 유로를 훨씬 초과하는 금액으로 올라간다면 마인츠는 더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했다.

키커와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마인츠는 조규성 이적료로 전북에 250만 파운드(약 38억 원)를 제시했다. 그러나 셀틱이 300만 파운드를 제안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마인츠가 내부적으로 책정한 예상 이적료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재정상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실제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월드컵 이전인 지난해 11월 조규성의 예상 이적료는 140만 유로(약 19억원)였다. 하지만 월드컵 폐막 뒤인 12월에는 해당 금액이 250만 유로(약 33억원)로 크게 올랐다.

가나 전 멀티골 등 공격수로서 높은 결정력을 보인 조규성에게 복수 구단이 관심을 표하면서 이적료 상승세가 가파라졌다.  

이날 마인츠가 영입한 아조르크는 196㎝의 장신 공격수로 공중볼 상황에서 위력이 매섭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클래식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2012년 앙제를 시작으로 쭉 프랑스 무대서만 뛰었다.

2018년 스트라스부르에 합류해 5시즌에 걸쳐 151경기 51골을 꽂았다. 2020-21시즌에는 16골로 이 부문 리그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에도 12골을 챙겨 좋은 흐름을 이어 갔고 올 시즌은 정규리그 13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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