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바이포엠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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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100만 돌파에 성공했다.

29일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개봉한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이날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후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몰이를 이어갔고 이날,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이는 1999년 '러브레터' 이후 거의 20년 만에 일본 멜로 영화가 한국에서 대히트를 거둔 것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주역 미치에다 슌스케는 지난 25일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흥행에 감사하다. 1년 전 일본에서 대본리딩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국에 오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 그래서 제가 지금 한국에 있는 것이 깜짝 놀랄 일이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기화 된 팬데믹 사태에 더해진 영화 티켓값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서 일본 멜로 영화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 제공| 바이포엠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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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감성을 자극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 관객의 감성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영화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들이 난무하는 극장가에서 일본 특유의 맑은 감성으로 그려진 영화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을 순수한 사랑 이야기로 이끌었다. 

미치에다 슌스케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10대는 순식간에 끝나고 굉장히 반짝이는 시기다. 이런 사랑이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런 식의 드라마틱한 세계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투명감이 돋보이는 영상이고 10대만이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있기에 그런 점에서 한국 관객들이 끌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인기 요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 제공| 바이포엠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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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천년남돌' 미치에다 슌스케의 비주얼도 인기 포인트다. 일본 대형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가 제작한 7인조 인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인 미치에다 슌스케는 여러 관객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 상실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고 닥친 시련을 극복해나가는 남녀 주인공들의 애틋한 모습은 주 타켓층인 10대 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독특한 소재를 다루지만, 눈에 익은 내용이라는 점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흥행 요인 중 하나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동명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미 다양한 SNS를 통해 책의 내용에 자주 노출된 누리꾼들은 쉽게 접하지 못한 일본 멜로 영화임에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이는 자연스레 영화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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