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고유라 기자
▲ SSG 랜더스 내야수 최정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SSG 랜더스 선수들이 긴 비행을 앞두고 피로감을 전했다.

SSG는 30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6개 팀이 미국 애리조나, 롯데가 괌, 삼성이 일본 오키나와, 두산이 호주 시드니로 떠나는 가운데 플로리다는 한국에서 가장 먼 스프링캠프 장소다. SSG 선수단은 애틀랜타를 경유해 올랜도로 가서 베로비치로 이동한다.

SSG는 팀 전신인 SK 와이번스가 2012년 처음 캠프를 차린 뒤로 10년 이상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대규모 출국이 어려워진 최근 2년만 제주도 서귀포로 떠났다.

미국 동남쪽에 위치한 플로리다는 1~2월에도 낮에 20도를 웃도는 평온한 날씨가 야구하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SSG는 플로리다에 이어 다음달 28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다만 오랜만에 플로리다로 이동하는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25일 선발대로 출국한 최정은 이날 아침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3년 만의 플로리다행에 대해 "솔직히 좀 힘들 것 같다. 가면 훈련하기는 좋은데 미국 가는 길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고 토로했다.

최정은 "(플로리다가)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 긴 비행 때문에 도착하면 몸상태가 원상태가 되는 기분이다. 시차 걱정 때문에 오늘 밤을 새우고 왔다"고 밝히며 연신 눈을 부볐다.

함께 선발대로 떠난 오태곤 역시 "플로리다에 가면 운동하기는 너무 좋다. 하지만 가는 길이 너무 힘들다. 오키나와나 괌 이런 (가까운) 곳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SSG는 지난해 KBO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끝까지 시즌 1위 유지)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팀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 피로를 감수하고 '플로리다 대장정'을 떠나는 SSG 선수들이 '고진감래'를 맛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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