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규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셀틱 공식 홈페이지
▲ 오현규가 셀틱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셀틱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셀틱은 생각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오현규(22)가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셀틱은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등번호는 19번이다. 계약 기간은 5년. 셀틱이 수원에 지불한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 원)다.

수원 유스 팀 출신인 오현규는 지난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팀 내 최다인 13골로 K리그에서 떠오르는 유망주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도 뽑혔다. 공식 경기엔 뛰지 못했지만 대회 기간 내내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경험을 쌓았다.

셀틱은 오현규를 주의 깊게 바라봤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아시아 농구에 정통한 인물. 일본 J리그인 요코하마 마리노스, 호주 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아시아 선수들의 실력을 높이 샀다.

무대를 유럽으로 옮겨서도 아시아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냈다. 지금 셀틱 로스터에 등록된 일본 선수만 6명에 이른다.

셀틱은 2001년생인 오현규의 가치를 높게 봤다. 이는 이적료에서 잘 드러난다.

수원은 당초 오현규를 지킬 생각이었다. 하지만 셀틱이 이적료를 올려가며 거듭 영입 제안을 해왔다.

이적료 300만 유로는 국내외 축구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액수다. 셀틱은 빅클럽이 아니다. 리그 우승만 52번한 스코틀랜드 최고 명문 팀이지만 쓸 수 있는 돈은 제한적이다.

게다가 오현규는 K리그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원석에 가깝다. 대표팀 출전은 1경기가 전부다. 셀틱으로선 오현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구단이 할 수 있는 통 큰 투자를 한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 영입 소식에 "그는 젊고 재능 있는 공격수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고 발전하고 있으며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다. 한마디로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며 크게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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