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의 갈채에 답례하고 있다.
▲ 노바크 조코비치가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의 갈채에 답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이자 '호주오픈 마스터'인 노바크 조코비치(36, 세르비아, 세계 랭킹 5위)가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우승을 향해 2승만 남겨 놓았다.

조코비치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3년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5, 러시아, 세계 랭킹 6위)를 3-0(6-1 6-2 6-4)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 연승 행진을 '26'으로 늘린 그는 4강에 안착했다. 

올해 호주오픈은 이변이 속출했다. 톱 시드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라파엘 나달(37, 스페인)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 2번 시드이자 세계 랭킹 3위 카스페르 루드(25, 노르웨이)도 2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준우승자이자 '하드코트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다닐 메드베데프(27, 러시아, 세계 랭킹 7위)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조코비치에게 '이변'은 통하지 않았다. 2회전에서 엔조 쿠아코(27, 프랑스, 세계 랭킹 191위)에게 한 세트를 내준 것 외에는 모든 경기를 무실세트로 승리하며 4강에 안착했다.

그는 8강을 앞두고 '가짜 부상' 논란에 휩싸였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 중인 조코비치는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경기를 펼치자 이곳저곳에서 '가짜 부상 의혹'이 쏟아졌다.

▲ 2023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을 마친 뒤 서로 인사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안드레이 루블레프
▲ 2023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을 마친 뒤 서로 인사하는 노바크 조코비치(오른쪽)와 안드레이 루블레프

이에 조코비치는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따로 입증할 것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부상일 때는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부상일 때는 거짓이라고 하니 흥미롭다"며 반박했다. 이어 "나는 이런 것에 익숙해졌고 추가적인 힘과 동기를 부여해줬다"고 덧붙였다.

루블레프와 맞붙은 경기에서도 조코비치는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코트에 섰다. 그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조코비치는 "우리는 접전을 벌였고 안드레이(루블레프)는 훌륭한 선수다. 나는 투어에서 가장 빠른 포핸드를 구사하는 그를 존경한다"며 상대를 칭찬했다.

그는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나는 코트 위에서 매우 견고하게 경기하고 있고 이런 상황을 선호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2023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노바크 조코비치
▲ 2023년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노바크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준결승은 물론 결승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계속 진행될수록 코트에서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내 경력에서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그것이 그대로 유지되기를 원한다"며 10번째 우승을 희망했다.

조코비치는 27일 토미 폴(25, 미국, 세계 랭킹 35위)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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