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다르빗슈 유.
▲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일까,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일까. 어쨌든 한국 타자들이 일본의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하는 상황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9일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투수 로테이션을 예상했다. 8강전 이후 토너먼트를 감안했을 때 메이저리거 원투펀치가 첫 2경기를 맡을 것 같다는 예상이다. 이 매체는 9일 중국전은 오타니가, 10일 한국전은 다르빗슈가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다른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지난 18일 오타니가 한국전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데다, 토너먼트 일정까지 보면 오타니가 10일에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었다.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 스포니치로 오타니로 예상은 갈렸지만 근거는 같다. 두 매체 모두 8강전 이후의 로테이션까지 계산했을 때 대회 초반부터 메이저리거들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한일전은 메이저리거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다는 얘기다. 

또 힌트가 될 만한 발언은 요시이 마사토 지바롯데 감독 겸 대표팀 투수코치로부터 나왔다. 요시이 코치는 '구리야마 감독이 결정할 일'이라는 전제를 달고 8강전에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기용하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에는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혹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를 내보내고 싶다는 사견을 밝혔다.

요시이 코치는 1라운드 로테이션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 단 토너먼트 구상과 투구 수 제한 규정, 경기 날짜를 감안하면 경우의 수가 좁혀진다. 오타니와 다르빗슈는 9일 중국전, 10일 한일전, 11일 체코전 3경기 가운데  한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12일 호주전에 나와서 50구 이상 던지면 16일 8강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이 대비해야 할 투수는 오타니나 다르빗슈 한 명이 아니다. 투구 수 제한 규정 탓에 1라운드에서는 65구까지만 던질 수 있다. 일본은 선발투수 위주의 엔트리 구성으로 이 문제를 극복할 생각이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이마나가 쇼타(DeNA)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등이 '+1' 선발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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