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한 손흥민.
▲ FA컵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렬한 손흥민.
▲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중거리포를 터트린 손흥민.
▲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중거리포를 터트린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의 진가가 드러났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라운드에서 프레스턴 앤 노스 엔드에 3-0으로 완승했다. 2021-22시즌 23골을 작렬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30)은 이날 멀티골을 터트리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우뚝 섰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손흥민은 이날 이반 페리시치(34), 데얀 클루셉스키(22)와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해리 케인(29)은 휴식을 취했다. 공격에 집중한 손흥민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전반전부터 동료를 활용하는 노련한 움직임으로 프레스턴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에는 경기를 지배했다. 손흥민은 후반 5분 골문과 먼 거리에서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을 쭉 뻗었지만, 공은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더니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득점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활짝 웃었다.

박스 안 침착함도 돋보였다. 손흥민은 24분 절묘한 터치로 공을 잡아놓은 뒤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두 골로 2-0으로 앞선 토트넘은 신입 공격수 아르나우트 단주마(25)의 득점까지 추가하며 3-0으로 대승했다.

득점왕의 맹활약에 현지 매체도 극찬을 보냈다. ‘BBC’는 “손흥민은 클래스 차이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 수상자임을 상기시켰다”라며 “후반전 감아차기 골은 최고 수준이었다. 30야드 밖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들어갔다”라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에 평점 9.1을 줬다. 이날 평점 9점대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이밖에도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96%(45/47), 드리블 2회, 슈팅 4회 등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1월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오는 6일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난다. 15일에는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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