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출국한 kt 위즈 김상수 ⓒ고유라 기자
▲ 29일 출국한 kt 위즈 김상수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이적생' 내야수 김상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kt 위즈 유니폼을 입는다.

김상수는 지난해 11월 24일 4년 총액 29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09년 삼성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14년을 한 팀에만 머물렀던 그는 프로 생활 15년차에 처음으로 새 팀을 찾았다. 

김상수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애리조나에 도착하게 되면 다음달 1일부터 kt 유니폼을 입고 진짜 'kt 선수'가 돼 동료들과 함께 훈련해야 한다. 지금까지 실감나지 않았던 이적을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29일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상수는 캠프 출국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매번 오키나와(삼성 스프링캠프지)에서만 하다가 미국 전지훈련은 처음인데 너무 멀리 가서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상수는 "비시즌 동안 개인적인 운동을 많이 했다. 10일에 (수원으로) 이사를 했는데 운동 때문에 이사를 마치고도 계속 대구에 머물렀다. 지금은 큰 변화를 주진 않고 루틴 대로 운동을 했다"고 겨울 근황을 밝혔다.

김상수는 "원래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 편인데 지금 많이 느끼고 있다"며 새 팀 동료들과 공항에서 북적대는 낯선 기분을 표현했다. 하지만 "같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다보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개의치 않았다.

지난해 후반기 유격수로 나서며 유격수 수비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는 김상수는 "캠프에서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심)우준이가 원래 수비를 잘했던 선수기 때문에 공백이 없게끔 잘 채워야 한다. 지난해 후반기에 유격수로 뛰면서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자신했다.

김상수는 이어 "기존 팀이었다면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갔겠지만 새 팀 선수들의 성향을 아직 몰라서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차차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도 (박)경수 형, (장)성우 형, (황)재균이 형, (배)정대 등이 있어서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심우준이 상무에 합격하면서 군면제를 위해 두 시즌 정도 자리를 비울 예정.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택한 베테랑 김상수 카드가 올해 성공으로 돌아올지 궁금하다. 김상수 역시 그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첫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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