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서현(왼쪽)-문동주. ⓒ고유라 기자
▲ 한화 김서현(왼쪽)-문동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는 최근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이 됐다.

문동주는 지난해 11월 KBO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관심 명단 50명 안에 이름을 올려 첫 성인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지난달 2일 발표한 최종 엔트리 30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이어볼러 기대주 문동주는 올해 이제 프로 2년차인 만큼 경기 경험에서 선배들에게 밀렸다.

그런데 최근 SSG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가 문동주의 탈락에 의문을 제기했다. 추신수는 이달 21일 미국 한인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성적보다 앞으로를 봤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사실은 안 가는 게 맞고, 새로 뽑히는 선수들이 많았어야 한다. 문동주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지금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고 그의 이름을 거론했다.

이 때문에 미래를 봐서 문동주를 데려갔어야 한다는 의견과 문동주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기 때문에 이르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추신수의 발언은 수일 동안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정작 본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문동주는 29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은 내가 말할 건 아니다. 지난해 보여드린 게 없어서 뽑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정도 실력이 갖춰 나라를 대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3월 WBC 외에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APBC 등 굵직한 국제대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 APBC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만 출장할 수 있어 문동주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

문동주는 "선수라면 대표팀을 가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욕심낼 자리다. 하지만 욕심내기보다 시즌을 잘 치르다보면 성적에 따라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팀 승선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동주와 함께 한 파이어볼러 신인 김서현 역시 "국가대표 욕심은 있지만 쉽게 뽑히는 자리는 아니다. 열심히 해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실력우선주의'를 강조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