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
▲ 텐 하흐 감독과 카세미루.
▲ 텐 하흐 감독과 카세미루.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상상 이상의 활약에 놀랐다.

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카세미루(30)는 맨유에 예상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인정했다.

맨유는 29일 레딩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3-0으로 이겼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카세미루는 후반전 멀티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완승을 이끌었다.

감독도 카세미루의 멀티골에 놀랐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예기치 못한 득점력에 찬사를 보냈다. 텐 하흐 감독은 “훌륭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맹활약한 건 잘 알고 있었다”라며 “득점력도 있다. 맨유가 공격적으로 나설 때 카세미루도 함께 즐기더라”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본인 전술 핵심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부터 특유의 압박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났다. 그는 카세미루의 맹활약에 “역동적인 축구를 즐긴다. 위치 전환도 빈번하다”라며 “카세미루는 훌륭하게 전술을 소화했다. 수비진 앞에서 항상 좋은 위치에서 상대를 막는다. 위치 변화도 능숙하다. 공을 다루는 기술도 뛰어나다. 정확한 패스까지 해낸다. 경기 속도가 빨라지면 득점까지 할 수 있는 미드필더”라고 치켜세웠다.

과감한 선택이 옳았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세미루를 영입하는 데 6,000만 파운드(약 910억 원)를 썼다. 맨유 합류 후 카세미루는 한동안 교체 투입을 통해 텐 하흐 감독 전술과 리그 적응에 힘썼다.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에게 긴 적응 기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금세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크리스티안 에릭센(30)과 맨유 핵심 중원으로 거듭났다. 맨유는 최근 13경기에서 11승 1무 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였던 아스널전 당시 카세미루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맨유는 오는 2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0으로 이겨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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