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로 자니올로.
▲ 니콜로 자니올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에 가까워졌던 니콜로 자니올로가 잔류한다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2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자니올로에 대한 물음에 "자니올로는 한 달 동안 이적하고 싶다고 말해 왔다"며 "안타깝게도 내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선수가 모든 사람에게 더 이상 로마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유감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에서 활동하는 자니올로는 AS로마 핵심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세리에A 13경기에서 1골이 전부. 부진한 경기력에 지난주 제노아와 경기에선 경기가 끝나고 로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계약 기간이 끝나는 2024년이 다가오면서 재계약을 추진했던 로마는 자니올로를 현금화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자니올로 역시 로마에 이적을 요구하면서 이적 시장에 나왔고, 토트넘과 함께 이탈리아 AC밀란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특히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결별한 이후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2선 전역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자니올로가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공격에 창의성과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정작 실제 제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본머스가 했다. 본머스는 자니올로 영입을 위해 로마가 요구하는 2600만 파운드를 기꺼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자니올로가 본머스와 협상을 거부하면서 로마를 분노하게 했다고 앞서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가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 선수가 구단과 동료들에게 '난 로마 유니폼을 입고 싶지 않아, 훈련장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유감"이라며 "이상적인 상황은 선수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가 남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지만, 현재로선 안타깝다는 말을 그 문장에 덧붙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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