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계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가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WBC에 출전한다.
▲ 일본계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가 일본 대표팀 일원으로 WBC에 출전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일본 야구 해설위원이 일본계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의 WBC 대표팀 선출에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깜짝 쇼라면 성공적", "이정도 수비를 하는 선수는 일본에 산처럼 쌓였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다. 

다카하시 히사노리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으로 뉴욕 메츠와 LA 에인절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4승 12패를 기록한 해설위원이다. 2020년부터는 '히사짱'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지금은 약 1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 나쁜 의미로 화제가 됐다. 

다카하시는 일본 야구 대표팀 최초의 '일본계 메이저리거' 눗바의 발탁에 대해 "깜짝 선출이라면 좋은 선택이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눗바가)필요한 선수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쓰쓰고 요시토모랑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은 성적이다", "성적으로는 뽑힐 선수가 아니라고 본다. 일본 외야수 중에 더 좋은 선수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비력에 대해서도 "정확하기는 한데 어깨가 좋지는 않다. 이보다 수비가 좋은 선수는 일본에 산처럼 쌓였다"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여기에 "나는 기대가 되지 않는다. 왜 뽑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결정타까지 날렸다. 

눗바는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년 동안 166경기에 출전한 아직은 신예 선수다. 통산 타율도 0.231에 그쳤다. 대신 지난해 108경기 14홈런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베이스볼 레퍼런스)은 2.2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에서 눗바를 주전 중견수로 기대하고 있고, 여론 또한 일본 대표팀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여기에 '전직 빅리거' 다카하시가 딴지를 걸었다. 

그러자 팬들이 다카하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눗바는 메이저리그 주전이고, 지금의 쓰쓰고는 메이저리그에 돌아가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말은 쓰쓰고에게 실례가 된다", "지금 NPB에서 메이저리그에 가면 눗바 수준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얼마나 되나.",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최초의 일본계 선수가 그것도 메이저리그 주전이라니 기대되기만 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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