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한유섬.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한유섬. ⓒ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처음에는 거절도 해봤는데....”

한유섬(34)이 2023년 SSG 랜더스 주장을 맡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정규시즌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SSG는 사상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을 이끈 한유섬은 ‘우승 주장’ 타이틀을 얻었다. 올해는 동료에게 완장을 넘기려 했지만, 김원형 감독의 부탁에 또 주장을 맡았다.

한유섬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한 한유섬은 “주장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 거절했다. ‘이 정도면 잘하지 않았냐’, ‘다음 타자가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부탁을 하시더라. 그래서 주장직을 수락했다”며 주장을 맡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한유섬 ⓒ곽혜미 기자
▲ 한유섬 ⓒ곽혜미 기자

주장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한다. 신경 써야 할 것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한유섬은 “돌이켜보면 힘든 건 많지 않았다. 또 편하지도 않더라. 원래 성격이 신경이 서 있는 스타일이다. 주장을 하면 선수들도 관리해야 하고, 감독님과 코치님도 신경 써야 한다.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하려다보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잘 도와줬다.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주장 임무도 중요하지만, 개인성과도 중요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6차전 때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한유섬이다. 그는 “거의 회복했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날씨도 추워서 100%로 러닝을 소화한 건 아니었다. 70~80% 정도로 뛰었다. 미국으로 건너가면 강도를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위라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프링캠프 목표도 ‘건강’이다. 한유섬은 “다친 부위가 재발이 심하다고 하더라. 재활 단계를 잘 밟도록 하겠다. 다리 회복이 제일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설정한 목표는 없지만, 안 다칠 수 있게 몸을 단단하게 만들어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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