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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日 일타강사' 초빙…이승엽 감독은 왜 투수 육성에 진심일까

작성일: 2023.02.02 09: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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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호주 스프링캠프 첫날 불펜 피칭장으로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호주 스프링캠프 첫날 불펜 피칭장으로 가장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감독 처음 됐으니까 힘 한번 실어달라고 했습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투수 육성에 진심이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는 구단이 구보 야스오(64) 투수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이 감독이 직접 나서서 다카하시 히사노리(48) 투수 인스트럭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두 인스트럭터 모두 일본에서 투수 육성 '일타강사'로 인기가 많은데도, 두산과 이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계속해서 일본인 투수 인스트럭터를 찾는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일본에는 제구력 좋은 투수들이 많다. 자기 공만 던지는 게 아니라 타자의 심리도 이용한다. 체구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더 좋을지 몰라도 이본 투수들이 더 공을 잘 던지는 이유가 그런 데 있지 않나 생각한다. (두 인스트럭터에게 원한 건) 아무래도 제구력이었다. 공 0.5㎝ 차이로 안타, 홈런, 볼, 스트라이크가 된다. 매우 민감하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경험담을 잘 알려주면 어린 선수들에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보 인스트럭터는 마무리캠프 동안 젊은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의 중요성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역시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한다. 무서워하지 말고 자꾸 스트라이크를 던져라. 볼넷을 던지면 다음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 감독이 원하는 방향으로 투수들을 지도해줬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이 임무를 다카하시 인스트럭터가 이어받는다고 보면 된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오는 8일부터 호주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감독 처음 됐으니까 힘 한번 실어달라"는 이 감독의 요청을 듣고 바로 응했다. 이 감독과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2006년부터 4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이 감독은 "다카하시 인스트럭터는 미국과 일본에서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다 해봤다. 그리고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 그런 변화구 한 가지를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주면 좋다. 2주 동안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공부를 잘하고 보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감독이 이토록 투수 육성에 힘을 쏟는 건 즉시전력감 투수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다. 당장 1군에서 기용할 5선발과 왼손 불펜이 부족해 캠프 동안 후보들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5선발은 최승용과 박신지, 김동주 등을 고려하고 있고, 왼손 불펜으로는 이병헌과 이원재, 김호준 등을 두루두루 확인해보고 있다.  

이 감독은 "최승용 한 명이라도 없으면 사실 선발 로테이션 짜기가 힘들다. 선발투수가 부상이 생기고 부진할 때 채울 수 있는 투수가 많아야 약점이 없다. 최소 선발투수가 8명은 확보돼야 한다. 불펜도 투수 수는 많지만, 좌우 밸런스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캠프에서 투수들을 더 유심히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의 성실성은 말을 안 해도 된다. 계속 놀라고 있다. 어제도 선수들이 나가서 배트 들고 돌리고, 수건 들고 섀도 피칭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덧붙이며 일타강사를 만나 성장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젊은 투수들이 많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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