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견니. 제공ㅣ오드
▲ 상견니. 제공ㅣ오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 '상견니'가 매일 수백 명의 상친자들을 끌어모은 내한 행사를 성료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N차 관람’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개봉 9일 만에 19만 관객을 돌파했다.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 영화다. 대만 서 ‘초 흥행작’의 기준인 1억 대만 달러 박스오피스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1억 1700만 대만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 질주 중이다. 이 바통을 이어받은 한국은 국내 개봉 9일 만에 19만 관객을 돌파한 바. 뜨거운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는 비결로 ‘N차 관람 열풍’이 꼽히고 있다.
 
영화 '상견니'는 ‘마냥 쉽지만은 않은’ 로맨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명의 원작 드라마 '상견니'가 그러했듯 가슴 뛰는 로맨스 장르 위에 뫼비우스의 띠처럼 맞물려 있는 여러 타임라인 속에서 서로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며 예상치 못한 스릴감과 서스펜스까지 선사하고 있는 것.
 
원작 제작진이 한 번 더 의기 투합한 이번 영화는, 주연배우 가가연의 작품 소개처럼 “드라마와는 별개의 독립된 이야기”로 원작 최대 강점인 애틋한 로맨스 강점은 그대로 보존하되 멀티버스 세계관 아래 새로 써 내려가는 이야기로 한층 더 촘촘하게 연결된 타임라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섯 남녀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관객들은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가던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의 러브스토리를 음미하던 중 영화 중반부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을 맞이하게 되고, 이내 쉴 틈 없이 맞이하는 반전과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 속에서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만의 짜릿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주연배우 허광한이 언급했듯 “이번 영화는 많은 여자 주인공과 많은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로 관람객들은 극장을 떠나고 난 후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 시기와 의미에 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내한 당시 주연배우 시백우는 “영화에 한 번 푹 빠져본 후, 저희가 숨겨놓은 것들을 찾아보는 N차 관람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 며 영화를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바. 관
 
객들은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대해 토론하고 ‘타임슬립’ 소재의 원작 드라마와 연결되는 지점이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며 네티즌 사이에서 '상견니'에 대한 흥미로움을 고조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 입소문을 타고 또다시 극장으로 향해 반전을 곱씹거나, 매의 눈으로 이스터에그를 찾는 회전문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
 
'상견니'는 개봉 주 신작 중 유일한 판타지 로맨스로 이목을 끌며 오붓한 시간을 나누고 싶은 연인 관객들의 NO.1 필람 무비에 등극했다.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밀크티 가게에서 마주친 순간 OST ‘라스트 댄스’가 흘러나오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전달하며 ‘인생 로맨스’ 등극을 알린다. 이후 바닷가와 전시회, 한밤중 식당을 오가며 서로를 알아가는 모습은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는 동시에 영화에 대한 몰입을 한껏 고조한다. 특히 새해 불꽃놀이 장면은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처음으로 입을 맞추는 장면으로 예고편 등장 때부터 화제를 끈 바. 영화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로 손 꼽힌다.
 
이후 영화는 로맨스X스릴러X판타지까지 멀티 장르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스토리 속에서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감을 안겨주는 가운데, 서로를 구하기 위해 멀티버스 세계관을 오가는 인물들의 애절한 감정선이 고조되는 바. 관객들은 이 폭넓은 감정적 체험을 반복하기 위해 회전문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
 
'상견니'의 N차 관람을 부르는 또 다른 요소는 OST다. 원작 드라마부터 ‘OST 맛집’으로 불린 '상견니'는 한층 더 짙은 감수성의 OST 리스트의 영화로 재탄생.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원작 속 인물들의 타임슬립 매개체가 되는 카세트테이프 ‘라스트 댄스’는 이번 영화에도 등장해 멀티버스 세계관을 완성한다. 레트로한 첫사랑 감성이 듬뿍 담긴 이 노래는 1996년 대만 가수 ‘우바이’가 발표한 곡으로 '상견니' 신드롬과 함께 역주행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는 전주만으로도 ‘상친자’들의 감정을 북받치게 하는 OST로도 유명하다.
 
영화의 주제곡인 ‘눈물이 기억해’도 화제다. 2010년 MBC 대학가요제에 참여한 이력으로 주목받은 스타 가수 ‘손성희’가 내한 행사에 참여해 한국 언론과 관객 앞에서 직접 불러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손성희가 오직 영화만을 위해 작곡한 이 노래는 아름다운 선율은 물론 영화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은유하는 절묘한 가사로 영화의 정서적 여운을 배가한다.
 
이외에도 가가연이 직접 부른 ‘執迷有悟 (Obsessed)’와 인물들 사이의 그리움을 표현한 ‘꿈속의 소녀'까지 주옥같은 OST들은 시종 영화의 감정선을 극대화하며 음악적 체험의 즐거움까지 선사하고 있다. 관객들은 마치 콘서트나 음악회를 관람하 듯 높은 중독성과 멜로 감성을 가득 담은 이번 영화의 OST를 큰 사운드로 듣기 위해 기꺼이 다시 극장을 찾고 있다.
 
'상견니'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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