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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C등급은 함정이었나…144km 좌완도, 통산 3할 베테랑도 발목 잡혔다

작성일: 2023.02.06 07:4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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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리호 ⓒ롯데 자이언츠
▲ 강리호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벌써 2월이 밝았다. KBO 리그 10개 구단은 나란히 해외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상태. 그런데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FA 선수들이 있다. 

현재까지 FA 미계약자는 강리호(33·개명 전 강윤구), 이명기(36), 권희동(33), 정찬헌(33) 등 총 4명. 특히 강리호와 이명기는 B등급을 받은 권희동과 정찬헌보다 보상 기준이 낮은 C등급을 받았음에도 온몸으로 찬바람을 느끼고 있다.

FA 등급제에 따라 C등급은 선수의 연봉 150%만 보상하면 영입이 가능하다. 보상선수도 없다. 실제로 이번 FA 시장 1호 계약의 주인공은 키움으로 향한 원종현으로 역시 C등급이 아니었다면 이적에 족쇄가 채워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 박병호가 KT로, 허도환이 LG로 이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상 부담이 적은 C등급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C등급의 행복'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었다. 강리호는 자신이 FA를 선언한 이유 중 하나로 'C등급'을 꼽았다. "C등급이라 보상선수도 없고 연봉도 낮으니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으면 FA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다"는 것이 그의 말. 

과거 150km도 찍었던 파이어볼러였던 강리호는 최근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최고 144km까지 나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성적에도 영향이 있었다. 지난 해 29경기에 나와 21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결국 타팀의 러브콜은 받지 못했고 롯데의 연봉 동결 제시안에 "1년 뒤 보류권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이 역시 롯데가 받아들이지 않아 현재도 '무적' 상태다.

이명기는 개인 통산 타율 .307에 1097안타를 적립한 베테랑 타자. 그러나 지난 해 94경기에서 타율 .260에 홈런 없이 타점 23개로 주춤한 이명기는 장타력과 수비력에서도 메리트가 떨어져 타팀의 러브콜을 받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계약하지 않겠다"는 NC의 강경한 태도가 변하지 않아 여전히 무적 신분일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에게 C등급은 '함정'이었던 것일까. 물론 FA 등급제 시행으로 혜택을 본 선수들도 적지 않지만 무조건 C등급이라 해서 이적이 자유롭고 계약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C등급의 세계에서도 명암은 갈리고 있다.

▲ NC 이명기 ⓒ 곽혜미 기자
▲ NC 이명기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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