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 감독(위)과 엘링 홀란드(아래) ⓒ 연합뉴스/AP
▲ 펩 과르디올라 감독(위)과 엘링 홀란드(아래)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프리미어리그 20경기서 25골을 넣었다. 그런데도 성공적인 영입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독일 대표팀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에서 활약한 디트마어 하만은 엘링 홀란드와 맨시티는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홀란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만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팀 토크'와 인터뷰에서 "맨시티는 오래 공을 소유하고 많은 패스를 돌리는 축구를 한다. 또 득점은 여러 선수들이 나눠서 한다. 하지만 홀란드가 오고 달라졌다. 지금의 맨시티는 마치 10명이서 축구하는 것과 같다. 홀란드가 몇 골을 넣었고, 해트트릭을 몇 번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홀란드는 25골로 리그 득점 1위에 있다. 2위 해리 케인(17골)과 8골 차이로 압도적이다. 이미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이었던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이상 23골)의 기록을 넘어섰다.

각종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홀란드지만, 정작 맨시티는 리그 2위로 처졌다. 하만도 그점을 지적한다.

"홀란드가 성공적인 영입이었다면 맨시티는 더 강해졌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 맨시티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팀 득점은 줄고 승점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홀란드 영입을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만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그렇기에 난 맨시티가 홀란드를 영입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홀란드의 기량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다만 맨시티와 축구색깔이 맞지 않다는 것뿐이다.

하만은 "홀란드는 속공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선수다. 그러나 맨시티는 티키타카 축구를 한다. 중원에서 패스를 많이 돌린다. 홀란드가 맨시티가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에 갔으면 훨씬 더 큰 시너지가 났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