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는 유럽 재진출을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는 유럽 재진출을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는 유럽 재진출을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승우는 유럽 재진출을 신중하게 접근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단점을 보완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코리안 메시'는 이승우(25, 수원FC)에게 붙었던 별명이다. FC바르셀로나 유스 '라 마시아'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처럼 경기하는 이승우에 대한 일종의 기대감이었다.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등을 거친 이승우지만, 여러 상황이 그를 어렵게 만들었다. 주전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고 기회가 왔어도 동료들이 패스를 제대로 연결해주지 않는 등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출전 명단에서 빠지는 이승우는 지난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1 35경기 14골 3도움의 폭발력을 보이며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A대표팀 부름을 받을 법도 했지만, 파울루 벤투 감독은 그를 외면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선수가 아닌 중계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도하에 있었다. 

7일 제주 서귀포의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도 이승우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전한 화제성에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스코틀랜드), 오덴세(덴마크) 등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등 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팀 이적설이 겨우내 그를 감쌌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하지만, 김도균 수원F 감독은 이승우의 유럽 이적설을 두고 "실제로 제안이 온 팀은 없다"라며 "태국 전지훈련에서 대화를 나눴다. 제 생각에 해외 진출 시기는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체력이나 수비 가담이 보완되지 않으면 똑같은 실패를 경험 가능하다고 했고 이승우도 받아들였다. 올 시즌에 그런 모습 보완하고 공격 재능 발휘하면 시즌 종료 후에는 다시 도전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완벽한 부활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함을 전했다.

이승우도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는 "단점을 보완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항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K리그에 온 이유 중 하나다. 보완해야 한다. 만약 (유럽에 다시) 나가게 된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한국에서 많이 배우고 발전하며 성장하겠다"라며 겸손을 잊지 않았다. 

수원F 입단 과정에서 구단주의 힘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볐던 박주호의 도움도 컸고 올해는 윤빛가람도 있다. 그는 "(박주호 형은) 고민하던 상황에서 저에게 확신을 준 선수다. 고민이 있을 때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감사함을 전한 뒤 "실패가 두려운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벨기에에서 실패 경험이 있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다 보니 생각이 더 깊어졌다. 이적 시장에서도 쉽게 선택하지 않고 신중하게 생각했다. 윤빛가람이 와서 더 생각했고 호흡 맞춰 보고 싶었다"라며 경기력 향상으로 진가를 높이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춤추는 세리머니로 더 인기를 끈 이승우다. 그는 "한 시즌을 치르면서 정말 재미있었던 추억이다. 골도 많이 넣고 성적도 났고 즐길 기억이 남았다. 매주 한 경기를 생각하면 그렇다. 아직 시즌 첫 경기가 많이 남았다. 경기 이틀 전부터 세리머니를 생각하겠다"라며 평정심으로 2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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