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강력한 공격 축구로 11개 구단을 위협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강력한 공격 축구로 11개 구단을 위협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강력한 공격 축구로 11개 구단을 위협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강력한 공격 축구로 11개 구단을 위협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귀포, 이성필 기자] "광주가 가야 할 길은 정해졌다."

K리그1으로 승격한 이정효(48) 광주FC 감독이 생존을 위해 강력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 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손쉽게 K리그1으로 승격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들의 피, 땀, 노력으로 올라왔다. 그런 부분이 퇴색된 것 같아서 아쉽다. K리그2와 K리그1은 다르다. 광주가 가야 할 길은 정해졌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추구하겠다"라며 의지를 보였다. 

의욕이 넘치는 이 감독이다. 그는 "동계 훈련은 선수들과 같이 잘했다. 준비가 생각보다는 안 되고 있지만,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고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해 K리그2 미디어데이 당시 '더러운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이 감독이다. 그는 "선수들이 용기 있게 그라운드 위에서 도전하리라 본다"라며 광주 특유의 끈끈함으로 상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동계 훈련 동안 선수들에게 숙제를 많이 내줬다는 이 감독은 "제 생각보다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개막까지) 3주 정도 남았다. 오늘부터 연습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지리라 본다"라며 단계적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지난해 광주는 K리그2에서 2위 대전 하나시티즌과 승점 12점 차 압도적인 1위 우승으로 K리그1에 직행했다. 2위 대전(70득점) 다음으로 많은 68득점을 했다. 이 감독은 코치로 승격을 경험했고 감독으로도 처음이다. 그는 "(제주) 남기일 감독과 승격을 경험했었다. 이전에는 지키려고 했었던 것 같다. 제가 만약에 감독이 되면 K리그2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K리그1에서 지킬 생각은 없다. 용기 있게 도전하려면 공격밖에 없다고 본다. 무모하더라도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지키지 않겠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고 본다"라며 대범한 태도를 숨기지 않았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정상권 팀을 상대로 공격적 도전이 가능하겠는가에 대한 의문에는 "선수들에게 먼저 말한다. 나는 어떻게 하겠다. 공격하겠다고 한다. 제가 먼저 말하는 것은 거짓말을 하기 싫고 부끄럽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공격적으로 할 것 같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 이정효 감독은 실리 축구가 아닌 강하게 맞서며 이기는 공격 축구를 다시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정효 감독은 실리 축구가 아닌 강하게 맞서며 이기는 공격 축구를 다시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정효 감독은 실리 축구가 아닌 강하게 맞서며 이기는 공격 축구를 다시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정효 감독은 실리 축구가 아닌 강하게 맞서며 이기는 공격 축구를 다시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것은 분명한 어려움이다. 이 감독은 "다행스럽게도 영입을 원했던 선수가 왔고 지킬 선수도 왔다. 제가 구상하는 선수단 24~25명 정도는 이원화가 가능하다. 2명 정도만 더 들어 오면 될 것 같고 여름에 여유도 생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라운드 위 2시간 이후에는 동네 형, 아저씨가 된다는 이 감독은 "운동장 안과 밖에서는 다르다고 한다. 이것은 직업이다. 프로 선수답게 자기 일을 하고 그 이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프로 선수답게 행동하라고 한다. 그 안에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다. 잘 지내리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승격 후 자신을 대하는 것이 달라진 것 같다는 이 감독은 "지난해 미디어데이에서 '개무시' 당했던 느낌이 있었다. 신출내기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고 하니까 광주 전체를 무시한 것 같다. 지금은 시험대라고 한다. 강등된다고 말이다.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저는 우리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한다. 저부터 변해야 한다. 잘하면 잘한다고 한다. 아직 우리 정서에는 잘하면 잘한다고 하면 되지만, 시기하고 안되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한다"라며 이를 갈았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잠재성이 많다. A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에 보내려면 (공격 앞으로의 일관성) 그게 맞다고 본다"라며 시즌 끝까지 공격 축구를 재차 약속했다. 이어 "일부 지인이 너무 자신감이 무모하게 있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선수들을 믿기에 그래서 자신이 있다. 선수들이 K리그2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매일 달라지는 모습이 즐겁다. 내색하지는 못했다. 만족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아서 더 다그쳤다. K리그1에서 얼마나 더 잘할지 궁금하다. 느껴보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광주가 처한 환경이 생존을 결정하는 문제라는 이 감독은 "두 시간 이상 사용하다 운동장에서 쫓겨난 기억이 있다. 마음껏 운동 가능한 운동장 마련이 시급하다.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광역시 시장이 운동장을 하나 조성해준다. 그런 것들이 좋아지면 광주가 K리그1에 있을 밑바탕이 된다. 제가 목소리를 높이려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 더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김종우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많은 대화를 했다. 자신이 변해야 하는 이유도 알았다. 좋은 선수라 이적료를 많이 지급하고 가지 않았나 싶다. 그의 빈자리는 크겠지만, 다른 선수가 성장하고 있다.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 잘해주리라 기대된다"라며 신경 쓰지 않았다. 
 
책을 많이 읽은 이 감독이다. 그는 "수적천석(水滴穿石, 작은 노력이 큰 결실을 맺는다), 음덕양보(陰德陽報, 남이 모르게 덕을 쌓으면 나중에 많이 얻는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 기울여 듣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세 가지 생각을 많이 한다. 선수, 스태프와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마음에 올곧은 자세를 새겨 다닌다고 설명했다. 

자신과 선수들의 재능이 넘치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감독은 "그들의 재능에 시간을 투자하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각급 대표팀 욕심도 내야 한다. 제가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말해다"라며 무한 도전을 약속했다.

K리그1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팬들이 선수들에게 선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 감독은 "구단이나 팬들이 무엇을 해줄지는 모르겠다. 제가 공약을 거는 식상하지 않나. 홈 최종전에서 선물을 주신다던가 번호를 뽑아서 선물해줬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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