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곽혜미 기자
▲ 김연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기회는 왔다. '배구 여제'도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흥국생명이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3-0 완승으로 장식하면서 이제 양팀의 승점(60)은 동률을 이뤘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22득점을 폭발하며 주포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난 해 12월 트레이드로 흥국생명에 합류한 세터 이원정과의 호흡이 만족스럽다. 흥국생명이 이제는 1위도 노릴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원정의 공이 김연경에게 예쁘게 갔다"라는 김대경 흥국생명 감독대행의 표현으로 김연경과 이원정의 원활한 호흡을 읽을 수 있다. 김연경 또한 "이원정과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도 호흡이 괜찮았고 이번 경기에서 호흡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는 트레이드 성과가 짭짤하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이원정은 아직 상대 팀들에게 분석이 덜 된 부분도 있고 김연경에게 볼이 많이 가고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원정은 원활한 볼 배급 뿐 아니라 블로킹도 4개를 잡으면서 팀 승리에 적잖은 공헌을 했다.

선두 추월이 눈앞으로 다가온 흥국생명. 사령탑 교체를 둘러싼 이슈로 어수선해질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은 단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김)해란 언니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언니로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김미연도 주장으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중요한 순간에 다같이 뭉칠 수 있는 배구를 하다보니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하나로 묶인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구단이 나설 차례다. 하루 빨리 새 사령탑을 선임해 팀의 안정화를 이끌어야 한다. 현재 외국인 감독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흥국생명이 언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대경 감독대행은 "단장님 말씀으로는 '외국인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직 시점은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