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스타일스. 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 해리 스타일스. 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 수상 소감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해리 스타일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4대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내 인생의 여러 시기에 나와 함께 이 카테고리의 모든 아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고, 이어진 한 마디 수상 소감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이끌어냈다.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This doesn’t happen to people like me very often)"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만은 현지 네티즌들은 해리 스타일스가 영국인 백인 남성으로서 갖고 있는 특권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 NPR 기자 샘 샌더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나 같은 사람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역대 시상식에서 발언된 가장 백인 특권적인 발언"이라며 해리 스타일스의 발언을 꼬집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상식 '올해의 앨범' 부문은 비욘세가 7집 '르네상스'로 수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많았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드'는 가수·작곡가·프로듀서 등 음반업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데, 그간 백인·남성 중심적이며 유색인종과 여성을 차별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17년 영국 출신 백인 가수 아델이 흑인 가수 비욘세를 꺾고 4개 본상 중 3개를 가져가자 비판이 일었던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2020년에는 캐나다계 흑인 팝스타 위켄드가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로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치고 평단의 호평도 받았지만, 단 한 개 부문 후보에도 오르지 못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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