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드 트래포드(위)와 에릭 텐 하흐 감독(아래) ⓒ 연합뉴스/AP
▲ 올드 트래포드(위)와 에릭 텐 하흐 감독(아래)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장에 나왔다. 사려는 부자들은 줄을 섰다.

그중에서도 주목해야할 건 카타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투자자들은 며칠 안으로 맨유 입찰에 뛰어들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경쟁자들도 날려버릴 수 있다고 자신한다. 맨유는 카타르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제안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맨유의 구단 매각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알려졌다.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지금이 구단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인수액으로 최소 60억 파운드(9조 960억 원)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기에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수리 및 재건축하는데 추가로 20억 파운드(약 3조 330억 원)가 더 들 수 있다. 웬만한 돈이 아니면 맨유 인수전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카타르라면 얘기가 다르다. 오일 머니로 막대한 부를 쌓았다.

지난해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만 봐도 알 수 있다. 카타르 앞에서 돈은 문제되지 않는다.

특히 카타르는 최근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석유는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가 친환경 애너지에 집중하는 만큼, 오일 외에 새로운 수익처가 필요하다. 카타르는 스포츠에서 금광을 캐내려 한다.

지난해엔 월드컵을 열었고 내년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개최한다. 이외에도 종목 가리지 않고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미 카타르 국부펀드는 PSG(파리생제르맹)를 인수해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를 모두 품었다. 세계 최고 부자 구단 중 하나다.

이번 맨유 인수전에 뛰어든 카타르 투자자들은 국부펀드 쪽 관계자는 아니다. '데일리 메일'은 "카타르 투자자들의 자금력은 상당하다. 또 이들은 맨유 인수전에 진지하다. 소수의 지분만 사는 게 아니라 완전한 구단 인수를 원한다"고 알렸다.

맨유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팀에 대한 투자는 소극적이고 돈을 벌어들이는 데만 집중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카타르 돈이 들어온다면 선수 영입 걱정은 없어진다. 맨유 팬들은 UAE(아랍에미리트) 출신 만수르가 사들인 맨체스터 시티, 사우디아라바이가 국부펀드가 인수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어떤 변화를 맞았는지 똑똑히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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