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롤리' 포스터. 제공| SBS
▲ '트롤리' 포스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 연출 김문교)의 대반전이 드러나면서 안방이 들썩였다. 

7일 방송된 '트롤리'에서는 현여진(서정연)이 남중도(박희순)의 불륜녀가 아니라 성폭행 피해자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현여진은 남중도의 숨겨진 여자일 것이라는 추측이 대다수였다. 남지훈 역시 죽기 전 "혜주가 알까봐 두렵니?", "누나만 입 다물고 있으면 혜주는 우리 절대 의심 안 해!"라는 대화를 듣고 두 사람의 사이를 불륜으로 의심했다. 

마침내 판도라의 상자를 연 김혜주는 두 사람의 관계를 파고들었고, 현여진 역시 "맞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사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내 현여진이 5년 전 장우재(김무열)에게 "5년 전에 성폭행 당했어요. 남중도 의원한테서요"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안방에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남중도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트롤리'가 말하는 '트롤리 딜레마'는 더욱 강력해졌다. 시청자들의 충격 역시 컸다. 

'트롤리'는 그간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가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라고 설명돼 왔는데, 이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를 이끄는 남자 주인공에게 '성범죄 가해'라는 끔찍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뒤통수를 맞은 듯한 대반전이 모두의 소름을 돋게 한 것. 

관계자에 따르면 박희순은 성범죄 가해자에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서는 가족마저도 희생시킬 수 있는 거대한 비밀을 안은 남중도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캐릭터에 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희순은 한 화보 인터뷰에서 남중도 역을 연기하며 체중이 크게 빠졌고, 우울증이 올 정도로 힘들었다는 말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마이 네임' 촬영할 때가 73kg이었고, 지금 64kg이니 많이 빠졌다. 평소 70kg을 유지한다. 캐릭터를 받고 2~3kg 빼고 시작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절로 살이 빠지더라. 일상까지 잠식될 정도로 감정의 소용돌이가 큰 작품이 흔치 않은데 이번에 만났다"라고 했다. 

또 "감정선까지 복잡하니 약간 우울증이 올 정도로 힘들다. 평소 힘들다는 말을 잘 안하는데"라고 까다로운 캐릭터와 작품을 연기하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첫 방송 전 박희순은 '트롤리' 제작발표회에서 류보리 작가, 김문교 PD에게 편지를 받고 캐스팅을 수락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박희순은 물론, 김무열까지 출연을 처음 제안받고 고사했으나, 두 사람의 간절한 편지에 마음을 돌린 것. 

박희순을 저절로 살까지 빠지게 했던 '트롤리' 속 엄청난 비밀이 드러남과 동시에, 작품은 결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반전의 실마리 속, '믿고 보는 배우' 박희순이 난관에 봉착한 남중도의 이야기로 어떻게 시청자들을 설득할지에도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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